[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아내가 만드는 식탁이 아닌, 아내를 위한 식탁이 저희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아내의 식탁은 간편식이 아닌 한 끼를 먹더라도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리 레시피 애플리케이션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이미 13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지금의 아내의 식탁을 만든 컬쳐히어로 양준규 대표를 2일 판교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아내의 식탁은 실제 요리를 하는 25세 이상 여성 사용자가 94%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3~40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는 연예인 못지않다. 애플리케이션은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은 물론이고 따라 하기 쉬운 레시피와 플레이팅의 노하우를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요리 관련 블로그들과 차이가 있다. 또한 양 대표의 아내인 홍진희 씨가 직접 요리를 해 진짜 '아내의 식탁'을 연출한다.

앱은 레시피뿐만 아니라 요리 초보가 따라 할 수 있도록 계량하는 법, 요리법, 조리법, 난이도, 조리시간 등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미트볼에 들어갈 양파를 다질 때 칼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양파 다지기 동영상을 보여주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또한 파스타를 삶을 때도 따로 시계를 보지 않아도 앱 안에서 자체 알람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따로 스마트폰 화면을 만지지 않아도 실제 요리를 하는 순서대로 보여주며 레시피를 보는 동안에는 스마트폰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앱 자체에서 설정됐다.

▲ 스타트업 컬처히어로의 양준규 대표는 아내의 식탁은 결국 요리를 즐기는 아내를 위한 식탁이라고 말한다.(이미지=컬쳐히어로)

아내의 식탁 앱이 론칭되기 전 콘텐츠의 시작은 카카오스토리에서였다. 양 대표는 LG CNS에서 7년 반 근무하고 카카오로 이직을 했다. 당시 그는 카카오스토리 내 콘텐츠 기획을 담당했는데 블로그에서는 잘 되는 요리 콘텐츠가 담당하는 서비스에서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요리에 소질이 있는 아내에게 제안을 해 2년 전부터 요리 레시피 콘텐츠를 제공해 카카오 스토리 구독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지난해 2월에 퇴사해 컬쳐히어로를 설립하고 지난 3월 아내의 식탁을 정식 론칭하게 됐다.

아내의 식탁은 요리법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콘텐츠에 나온 주방용품이나 식재료에 대해 사용자들의 관심도 높다. 이에 대해 회사는 레시피 제공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탁을 만드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방 용품 커머스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적용됐으며 푸드코너에는 배민프레시와 협업해 지난  6월부터 해당 레시피와 관련 식재료를 다 손질해서 가정까지 배달해준다. 또한 올해 하반기 내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래 쿠킹클래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즉시성이 중요한 요리라는 장점을 살리기 위함이다.

아내의 식탁은 출시 4달 만에 20만 다운로드, 월간 평균이용자 수(MAU)는 12만명에 이른다. 양 대표는 하반기에는 한식, 양식, 스타일링 등 전문가를 찾아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올해 안으로 50만 다운로드와 MAU 30만에 이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정량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정성적인 목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로부터 "실제로 요리를 할 때 가장 유용한 앱"이라는 평가가 가장 힘나게 한다면서 양질의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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