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태블릿 시장이 4분기 연속 줄어들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태블릿 시장을 주도해온 애플과 삼성전자의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레노버, 화웨이, 아마존 등의 성장이 눈에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3천8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줄었다.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은 올해 2분기 출하량이 1천만대로 전년동기(1천100만대)에 비해 9.2%가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25.8%로 지난해 같은 기간(24.9%)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태블릿 시장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 역시 출하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600만대를 출하해 지난해 같은 기간 800만대에 비해 25.5%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은 15.6%로 지난 2분기(18.2%)에 비해 2.6% 포인트 감소했다.

▲ IDC가 분석한 올 2분기 태블릿시장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자료=IDC)

이러한 가운데 3,4,5위 업체인 레노버, 화웨이, 아마존 등은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태블릿 시장점유율 3위와 4위의 레노버와 화웨이는 올 2분기 출하량이 각각 250만대, 2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1%, 71%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6.6%, 5.6%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0.9%포인트, 2.7%포인트 상승했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아마존은 올 2분기 160만대를 출하해 10만대를 출하했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208.9% 급증했다. 이에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2분기 0.3%에서 올해 4.0%로 3.7%포인트 올랐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자사의 ‘파이어 태블릿’의 가격을 낮추고,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등 특색있는 판매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적중한 것으로 분석했다.

진 필리피 부샤르 IDC 책임연구원은 “아마존은 태플릿PC의 포지셔닝, 가격, 목적 등에 부합한 접근으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다”라며 “태블릿PC 판매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적에 맞는 수요가 있고 긴 시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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