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알뜰폰 활성화를 중심으로 가계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소개의 장이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녹색소비자연대는 2일 서울 용산역에서 ‘합리적 통신소비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에게 합리적인 통신소비 방안을 알렸다.

이 날 캠페인은 미래부가 지난달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에 따른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을 알리는 자리로 최재유 미래부 2차관과 13개 알뜰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캠페인은 통신소비자들이 아직 잘 알지 못하는 20%요금할인, 데이터중심요금제, 노인·청소년·장애인을 위한 전용요금제, 알뜰폰을 통한 통신비 절감 방법 등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 2일 열린 '합리적 통신소비 캠페인'에 참석한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이 시민들에게 통신요금 절약 방안 책자를 건네주고 있다.

특히 알뜰폰에 관심이 집중됐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망을 임대해 사용하는 사업체로 이통3사와 통화품질은 같지만 요금은 최대 50% 저렴해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출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미래부는 알뜰폰 활성화를 통해 전체 통신시장의 획일화된 구조를 깨고, 사업자간 경쟁을 활성화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소비자 후생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향해 정책의 키를 잡았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지난 달 알뜰폰 업체들에게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도매대가 인하, 수익분배 개선, 데이터 선 구매 시 할인 추진 등을 골자로한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마련했다.

행사에 참여한 알뜰폰업체 김홍철 프리텔레콤 사장은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으면 정체되기 마련인데 이번 미래부의 정책으로 15%이상으로 올라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 발표로 발목을 잡던 상당 부분의 문제가 해소됐고, 효과가 실질적으로 체감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알뜰폰의 전망을 낙관하긴 이르다. 알뜰폰이 통신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긴 했지만 재무구조는 여전히 취약한데다, 대다수의 통신소비자가 알뜰폰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은 “재무구조 상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수 없는 알뜰폰 업체를 위해 우체국에서 판매가 이뤄지지지만 홍보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알뜰폰 업체의)매출 증대 위한 방법은 역시 가입자를 늘리는 것으로, 가입자 늘리기 위해서는 역시 홍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향후 꾸준한 홍보활동에 나서고 정책개선 등을 통해 국내 통신시장에서 알뜰폰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알뜰폰과 20% 요금할인 등 다양한 통신비 절약방법을 국민들에게 홍보해 통신비 절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현재 통신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알뜰폰이 향후 15% 이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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