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전기차의 혁신이라 불리는 ‘테슬라모터스’는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스케일업-스케일아웃을 형태 확장을 모두 지원, 기술력 하나로 자동차 업계를 평정하는 테슬라의 모습이 연상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전문 기업 카미나리오도 한국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국내 스토리지 업계를 주름잡던 레거시 스토리지 업체 및 신흥 벤더들 또한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미나리오는 28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네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선언과 동시에 스토리지 업계 최대 고객 보장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카미나리오는 지난 2008년 미국 동부 보스턴 지역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EMC, IBM, HPE, 넷앱, 퓨어스토리지 등 쟁쟁한 스토리지 강자들을 기술력 하나로 발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카미나리오의 전략은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꿔 테슬라 같은 기업이 되는 것이다.

실제 테슬라는 기술력 하나로 시장을 리드하며 창업 7년 만에 주식 상장에 성공하고 전기차 시장의 표준이 됐다. 카미나리오는 업계 최초로 스케일업, 스케일아웃 아키텍처를 동시지원하며 워크로드가 혼재된 환경에서도 일관성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워크로드에 따라, 특정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한 성능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관성 있는 성능 수치를 보여 주는 것이다.

카미나리오의 이 같은 기술력은 카미나리오가 가진 SW 역량에 있다. 카미나리오는 태생이 SW 기업으로 시작하고 EMC, 시스코 등 벤더에서 날고 길던 개발 인력들을 영입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SDDC)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가다. 카미나리오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SSD제공도 한 몫 했다. 삼성전자 SSD는 타사 제품 대비 가격은 약간 높은 편이지만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 스토리지 업계의 평가다.

또, 올플래시 스토리지 업계 최초로 1GB(기가바이트)당 1달러의 가격을 제시하며 가성비 또한 좋다. 곽준환 카미나리오 한국지사 대표는 “올해 안으로 4TB(테라바이트) 용량의 SSD를 탑재하고, 내년에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16TB를 적용할 계획이다”며 “현재 글로벌적으로 매년마다 평균 120%의 성장률을 보이고 고객도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타이 쇼사니 카미나리오 COO (사진=카미나리오)

실제 최근 음성인식SW 회사 뉘앙스와 온라인 트레이딩 주식거래 스팟옵션 등에서 퓨어스토리지 HPE, 솔리드 파이어 등이 통과하지 못한 고객 테스트에 유일하게 성공하며 제품 공급을 한 바 있다.
 
카미나리오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현재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총 4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지사 설립과 함께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 개의 총판사를 두고 향후 세 개까지 확대한다. 카미나리오의 이 같은 자신감은 스토리지 업계에서 영업통으로 끗발을 날렸던 곽준환 대표의 우렁찬 목소리에서 진실되게 느껴졌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타이 쇼사니 카미나리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시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에 첫 번째 지사를 설립한 이유는 삼성전자와의 더욱 긴밀한 협력과 함께 한국 시장이 향후 아시아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베이스캠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현재 카미나리오는 글로벌 베스트4 거점 오피스를 미국 보스턴, 영국 런던, 이스라엘, 한국으로 선정, 빅데이터 시대로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이 필요한 고객들의 구매, 확장, 유지보수에 대한 비용 불확실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한편, 한국 시장 진출 선언에 때를 맞춰 카미나리오는 업계에서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고객 보장 프로그램인 ‘K-Assured’를 설명했다. K-Assured는 크게 현재와 미래 시점의 보장으로 구분되며 용량, 성능, 가용성, 확장, 유지보수, 내구연 등 총 6개 영역을 보장한다. 사전에 약속된 부분을 지키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비용 없이 업그레이드 및 기술지원이 이뤄진다.

이타이 쇼샤니는 “K-Assured 보장은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의 걸림돌을 제거할 것이다. 고객은 지금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미래 비즈니스 요구까지 일관성 있게 올 플래시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 비용 모두 투명하게 예측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으로 발전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에서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더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