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대기업이 아닌 나머지 97% 기업을 위한 전자결재 시스템"을 지향한다. 장선진 소프트웨어인라이프 대표는 최근 기자와 서울 논현에 위치한 오피스에서 만나 닥스웨이브를 NGO(비정부기구) 및 교육기관 들을 대상으로 왜 무료로 제공하고, 닥스웨이브가 어떤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기업 및 큰 조직들은 전자결재를 위해 그룹웨어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고비용의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합니다. 하지만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는 NGO들은 규모가 작고 운용자금이 부족해 이를 도입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NGO와 교육기관 종사자들에게 닥스웨이브 프리미엄 기능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닥스웨이브는 구글 서비스와 연동되는 클라우드 전자결재 서비스이다. 현재 국내외 5200여개의 조직에서 2만2400여명의 회원이 이용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위에 올라가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 있다.

닥스웨이브 자체는 구글 계정만 있으면 전자결재, 조직도·조직원 관리, 게시판 등 업무에 필요한 협업 시스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기업 및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지만 문서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및 처리까지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된다.

▲ 장선진 소프트웨어인라이프 대표

하지만 NGO 및 교육기관들에게는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버전에는 양식의 결재 프로세스 자동화, 최대 30개 부서별 게시판, 결재문서 일괄 인쇄 기능 등이 포함된다. 이에 지난 12일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 중남미 지역(도미니카 공화국, 니카라과, 파라과이 지부)에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전자결재 시스템 닥스웨이브를 공급했다.

그동안 굿네이버스 도미니카 공화국 지부는 한 지역에 여러 지부가 분산되어 있어 주로 메일을 통해 의사결정을 진행해 사업이 정체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닥스웨이브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진행 및 게시판을 통한 협업이 가능해졌다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굿네이버스 중남미 지부 뿐 아니라 서울 원격평생교육원, 아름다운 학교 운동본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KFHI)등에서 닥스웨이브를 도입해 이용하고 있다.

작은 조직들이 규모가 커지면 업무량이 많아지는데 전자결재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보니 업무문서들을 내규에 맞춰 정리하느라 야근을 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솔루션을 도입하자니 비용이 높아 가성비가 떨어진다.

장선진 대표는 “교육기관 및 NGO가 닥스웨이브를 도입하면 구글 문서를 활용한 전자결재가 가능하며 실시간 메일알림 및 구글 드라이브의 자동 백업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조직원 연락정보, 게시판 등 구글계정만 있으면 기간 및 인원 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료=소프트웨어인라이프

장 대표에 따르면 닥스웨이브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인라이프도 솔루션 개발을 목적으로 협업도구인 구글앱스와 다양한 프로젝트 관리 툴들을 활용했었다. 그러나 회사운영에 필요한 문서들과 프로세스 관리가 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문서업무에 잘 활용하던 구글 서비스와 연동되는 닥스웨이브를 개발했다. 스타트업의 걱정거리인 업무 프로세스 및 체계적 문서 관리 툴을 직접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다.

현재 닥스웨이브를 이용중인 스타트업으로는 부동산 앱 서비스, ‘직방’을 비롯하여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말랑스튜디오’, 멀티채널네트워크(MCN)를 제공하는 메이크어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 주차장 검색·예약 서비스 파킹스퀘어, 스타트업 빌더패스트트랙아시아 등이 있다고 장 대표는 전했다.

또한, 최근 닥스웨이브 활용 방법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진행하고 있다. 신청서를 작성한 기업, 단체의 사무실로 방문하여 서비스 소개 및 사용방법과 활용방안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닥스웨이브와 기존 ERP 시스템과의 차이점에 대해 “닥스웨이브와 ERP가 업무용 문서 및 데이터들을 처리하는 개념은 비슷하다”며 “단 ERP가 자재부터 생산까지 수익 및 판매 등의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춘다면 닥스웨이브는 사용자들의 데이터 관리에 집중한 데이터 친화적 솔루션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는 “닥스웨이브도 앞으로 인터페이스 확장 및 다양한 루트로 발전하겠지만 기존의ERP시스템 처럼 변하는 것은 지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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