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머지않아 항공기 검사 분야에서도 드론의 활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 엔가젯은 18일(현지시간)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 사가 드론을 이용해 항공기를 검사하는 방식을 개발, 에어쇼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검사는 승객의 안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매번 비행이 끝난 항공기는 이상이 없는지 철저한 검사 과정을 거친다. 검사원들은 크레인과 리프트 등을 이용해 항공기의 구조와 구성요소를 세밀하게 살피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들고 부상 위험도 있다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에어버스 사는 항공기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검사방법을 개발, 지난 11~17일 영국에서 개최된 판버러 에어쇼(Farnborough Airshow)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 에어버스 사가 판버러 에어쇼에서 드론을 이용한 항공기 검사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엔가젯)

항공기 검사에 사용되는 드론은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고 자율적으로 항공기 주위를 돌면서 사진을 찍는다. 촬영된 사진은 곧바로 전송돼 항공기 3D모델에 적용된다. 검사원들은 드론이 촬영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항공기 3D모델을 검토하고,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집중 검사한다.

기존의 방식대로 항공기를 직접 살피면서 데이터를 수집할 경우 약 2시간이 소요되지만, 드론을 이용할 경우 10~15분으로 시간이 단축된다. 그만큼 항공기의 총 검사시간도 단축될 수 있는 셈이다.

에어버스 사는 올해 말까지 초기 테스트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향후 프로그램의 사용 범위를 항공기의 다양한 부분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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