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길주 기자] “외국의 경우 나이가 많아도 젊은 사람 못지 않은 패션 감각을 뽐내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부러웠고 여기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죠. 중년층을 위한 스타일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쇼핑몰 사업을 해보자고 결심했어요. 아직까지 온라인 시장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중년 남성 전문몰로 방향을 구체화한 후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중년의 품격’은 박성재(26), 박건후(25)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해 시작한 중년 남성 의류 전문몰이다. 오픈 초기지만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카페24 창업센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중년의품격은 브랜드 못지 않은 우수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신뢰가 쌓이면서 주문건이 증가했다.오픈 첫 달 매출 3천만원을 달성했고 택배 물량 역시 사업 초기 대비 10배 가량 증가했다.

판매 제품은 중년 남성들이 데일리룩으로 쉽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셔츠, 카라티, 면바지 등과 같은 캐주얼부터 정장까지 대략 150여 개의 제품을 판매한다. 다양한 체형을 가진 고객층을 고려해 제품별로 최대한 다양한 사이즈를 구비한 것이 특징이다.

▲ '중년의 품격'사이트 이미지

특히 정장의 경우 백화점 유명 브랜드와 동일한 사이즈 표를 제공하고 있어 브랜드 제품에 익숙한 고객들도 어려움 없이 사이즈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전체 라인의 밸런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선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반맞춤’ 정장까지 판매해 제품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우수한 상품 퀄리티는‘중년의 품격’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두 대표는 원단, 마감처리 등을 꼼꼼히 체크해 완성도 높은 상품만을 선별한다. 아무리 좋은 디자인이라도 퀄리티가 떨어지면 절대 판매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세심한 고객 응대 서비스에 신경을 쏟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매 상담, 제품 문의에 상세한 설명과 친절한 태도로 임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박성재, 박건후 공동대표와 일문일답>

■‘중년의 품격’이라는 쇼핑몰 이름의 의미는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

중년층을 위한 품격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름을 짓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별도의 마케팅이 없어도 쇼핑몰을 알릴 수 있으면서 이름만 들었을 때 어떤 쇼핑몰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름으로 짓고 싶었다. 우선 중년 고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를 조사해 몇 개의 이름 후보를 만들었다. 이후 실제 타겟층과 지인을 포함한 약 30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최종 선정했다.  

■사진 촬영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초반에는 중년 모델과 전문 포토그래퍼를 고용해 화보 컨셉으로 촬영했었다. 그러다 보니 고급스러운 느낌을 있는 반면 고객들에게 실제 제품의 스타일과 착용시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일반인 모델을 섭외해 실내 스튜디오에서 직접 촬영한다. 촬영 이미지는 보정도 거의 하지 않는다. 사이트에서 보는 제품 이미지와 실제 제품을 받았을 때 느낌은 최대한 동일하게 전달하는 것에 노력한다.

■‘코디 제안’카테고리가 눈에 띈다.

스타일과 코디법을 좀 더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 판매 제품으로 코디했을 때 어떤 느낌과 스타일을 낼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 실제로 여기에 코디된 제품을 세트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 전체 구매건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

▲ 박건후(좌),박성재(우) 공동대표

박건후 대표는 “가격적인 부분도 놓칠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고객 만족을 위한 좋은 제품이에요.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었다고 해도 중년층은 아직까지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오프라인 쇼핑에 훨씬 익숙하거든요. 온라인 구매에 굉장히 신중하기 때문에 우수한 제품으로 쇼핑몰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죠.”,“중요한 자리에서 입는 제품인 만큼 내가 직접 입었을 때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제품만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F/W 시즌이 의류업계 성수기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항상 노력해야겠죠. ‘중년의 품격’을 시작으로 중년 남성들도 인터넷 쇼핑을 친근하게 접하고 즐기는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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