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인공지능이 당신의 직업 및 회사를 추천해주는 시대가 왔다. 미국 유명 구직 사이트 퍼스트잡이 챗봇 ‘미야(Mya)’를 통해 채용 과정의 75%를 자동화했다고 11일(현지시각) 외신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퍼스트잡은 에버노트 등과 같은 테크 기반 기업의 스타트업으로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에 속한다. 외신에 따르면 퍼스트잡은 기업 및 구직자에게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미야를 개발해 도입했다.

챗봇은 채팅로봇의 줄임말로 사용자가 메신저와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SW)다. 사용자들과 대화를 통해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높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구사할 수 있다.

▲ 미국 유명 구직 사이트 퍼스트잡이 챗봇 ‘미야’를 통해 채용 과정의 75%를 자동화했다 (사진=벤처비트)

미야는 구직자와 채팅을 통해 구직자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문화, 정책, 연봉을 가진 기업들을 추천해준다. 마야의 초기 테스트 결과 구직자 및 기업 인사담당자의 매칭 확률이 세배 이상 더 올라갔다.

만약 구직자가 특정 회사에 지원을 하고 탈락을 하면 미야는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설명해주고 격려까지 해준다. 그리고 추가 질문을 통해 구직자의 조건과 자격에 맞는 기업들을 다시 추천해준다.

퍼스트잡 관계자는 "미야의 도입 목적은 구직자와 인사담당자 모두에게 지원 및 제안에 대한 낭비를 줄이고 면접에 더욱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챗봇, 쇼핑부터 댓글 서비스까지…기술 갈수록 정교화

현재 챗봇은 구직활동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많은 IT 기업들이 챗봇 개발에 뛰어들며 자사의 서비스 및 플랫폼 강화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개발하거나 출시 예정에 있는 챗봇 프로그램들은 날씨 예보, 쇼핑 등 전자상거래, 길 찾기, 서비스 예약, 금융 거래 등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 챗봇은 구직활동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많은 IT 기업들이 챗봇 개발에 뛰어들며 자사의 서비스 및 플랫폼 강화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사진=위키피디아)

‘테이’로 유명세를 알린 마이크로소프트(MS)나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 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들도 챗봇을 개발 중에 있다. 인터파크는 일찌감치 챗봇 서비스 ‘톡집사’를 개발해 고객들의 쇼핑을 돕고있다.

앞으로 챗봇 시장은 SNS보다는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더욱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메신저가 단순히 채팅 메시지를 주고 받는 플랫폼 역할에서 더욱 진화해 상품을 검색해 쇼핑을 하며 웹툰,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광대한 생태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빅 4 모바일 메신저 앱 유저 수는 글로벌 빅 4 SNS 유저 수를 지난해부터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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