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올 여름 스마트폰 시장은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경쟁하듯 출시하고 있는 50만원대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이 주인공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은 매주 새로운 제품이 추가되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활성화는 반길 만하다. 특히 스마트폰 교체를 염두하고 있지만 비싼 가격에 망설이는 소비자라면 더욱 그렇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팬택의 'IM-100'을 시작으로, 지난 4일 'X캠'과 '갤럭시 와이드', 지난 8일 'X5'까지 총 4종을 시장에 내놨다. 같은 시기 KT는 'IM-100'과 'X파워', LG유플러스는 'X스킨'과 'X캠' 각각 2종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해 경쟁에 나섰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만큼 고민의 폭도 넓어지는 법. 선택과 집중으로 가격을 낮춘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 중 어떤 제품이 내게 적절할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6월 말부터 각 통신사에서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을 비교해 봤다.

▲ 올 여름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중저가 스마트폰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X 스킨'· 'X 파워'· 'X5'

가격은 단말기 선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스마트폰이라 할지라도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면 머뭇거리게 된다. 통신사 별로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에 따라 실구매가는 달라질 수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출고가를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비교해봤다.

20만원대 출고가를 자랑하는 스마트폰은 LG유플러스의 X 스킨, KT의 X 파워, SK텔레콤의 X5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X-스킨의 출고가는 23만1천원이다. LG유플러스는 2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13만5천원. 5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15만9천원, 10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19만2천원을 공시지원금으로 제공한다. 판매점에서 제공하는 추가지원금을 포함할 경우 최대 420원에 구매할 수 있어, 사실상 공짜다.

출고가 25만3천원의 X 파워는 2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15만5천원, 6만원대 요금제 이상을 선택할 경우 출고가와 같은 25만3천원을 공시지원금으로 제공해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2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판매점의 추가지원금을 포함하면 7만6천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20만원대 스마트폰 X5의 출고가는 27만5천원으로, 2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15만원, 4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19만8천원, 6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25만원이 공시지원금으로 지급된다. 판매점에서 제공하는 추가지원금을 포함하면 6만원대 이상 요금제 선택시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갤럭시 와이드의 출고가는 31만9천원으로 ▲2만원대 요금제 7만원 ▲5만원대 요금제 13만8천원 ▲10만원대 요금제 22만원이 지원된다.

IM 100의 출고가는 44만9천원으로 KT는 ▲2만원대 요금제 20만원 ▲6만원대 요금제 이상 33만원, SK텔레콤은 ▲2만원대 요금제 19만9천900원 ▲6만원대 요금제 29만3천원 ▲10만원대 요금제 33만원을 공시지원금으로 지급한다.

마지막으로 X 캠의 출고가는 49만5천원으로, 통신사별로 공시지원금의 차이가 있지만 최대 20만원대의 실구매가로 구매할 수 있다.

▲ 출고가 별 비교

∎답답한 작은 화면이 싫다면 '갤럭시 와이드'· 'X5'

현재 시장에 나온 중저가 스마트폰 중 가장 큰 화면을 자랑하는 제품은 5.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 와이드와 X5다.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된 갤럭시 와이드와 X5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같지만 무게와 두께, 배터리, 가격 면에서 차이가 있다.

갤럭시 와이드는 두께 8.2mm, 무게 171g인 반면 X5는 그보다 얇고 가벼운 두께 7.9mm, 무게 132g이다. 배터리는 2800mAh의 X5에 비해 3000mAh의 갤럭시 와이드가 조금 앞서고, 가격은 출고가 기준 갤럭시 와이드 31만9000원, X5 27만5000원으로 X5가 다소 저렴하다.

갤럭시 와이드와 X5의 뒤를 이어서는 ▲X 파워 5.3인치 ▲X 캠 5.16인치 ▲IM-100 5.15인치 ▲X 스킨 5,0인치 순으로 나타났다.

▲ 디스플레이 크기 별 비교

∎매일 가지고 다니는 만큼 얇고 가벼움을 원한다면 'X 캠'· 'X 스킨'

두껍고 무거운 스마트폰에 싫증난 소비자라면, 얇고 가벼운 무게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올 여름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 중 6mm대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제품은 X 캠과 X 스킨이다. 두 제품의 두께는 6.9mm로 같고, 무게는 121g과 122g으로 X 캠이 1g더 가볍다.

다음으로 7mm대 두께를 가진 제품으로는 ▲IM 100 두께 7.8mm, 무게130g ▲X5 두께 7.9mm, 무게 132g ▲X 파워 두께 7.9mm, 무게 139g ▲ 갤러시 와이드 두께 8.2mm, 무게 171g 순으로 뒤를 이었다.

▲ 두께 및 무게 별 비교

∎스마트폰은 역시 카메라, 사진 촬영이 취미라면 'X 캠'

사진촬영이 취미이거나, 스마트폰 카메라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단연 X 캠이 알맞은 선택이다. X 캠은 카메라 기능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으로,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중저가임에도 카메라 성능 만큼은 프리미엄급 못지않다. 후면에 1300만화소 카메라와 500만 화소, 120도 광각을 제공하는 카메라를 부착했다. 전면에도 800만 화소 카메라를 부착해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이 돋보인다.

이 밖에 IM 100, 갤럭시 와이드, X5, X 파워는 모두 후면 1300만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X 스킨은 후면 8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 카메라 성능 별 비교

∎음악·영화·게임·이메일 하루 종일 바쁜데 배터리가 걱정이라면 'X 파워'

음악 재생, 영화 감상, 스마트폰 게임 등 많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잦은 배터리 충전이 신경쓰인다면 넉넉한 배터리 양의 배터리를 제공하는 X-파워가 적절하다. X-파워는 1최 충전으로 1박2일 동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양인 41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한  고속충전 기능 지원해 배터리에 특화된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X 파워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IM 100과 갤럭시 와이드가 30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뒤를 이어 ▲X5 2800mAh ▲X 캠 2520mAh ▲X 스킨 2100mAh 순으로 나타났다.

▲ 배터리 용량 별 비교

∎음악재생부터 무선충전까지 다양한 기능을 원한다면 'IM-100' 

음악을 듣는데 스마트 폰을 주로 이용한다거나, 집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듣고 싶다면 IM-100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IM-100은 퀄컴의 최신 오디오 코덱 칩(WCD9326)을 탑재했고, APT-X코덱을 지원해 블루투스이어폰과 스피커에서 고음질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어떤 이어폰을 쓰더라도 자동으로 최대음량이 조정되는 자동 임피던스 체크 기능도 부착했다. 또한 무선충전기 이자 블루투스 스피커인 ‘스톤’ 역시 중요한 요소다. 스톤은 스마트폰의 음악을 연결 재생할 수 있고, 설정을 통해 무드등, 알람 등에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럽지 않게 요소요소 특화된 기능과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내게 맞는 제품을 찾는다면, 값 비싼 스마트폰 그 이상의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중저가 스마트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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