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의 심사를 담당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가 당초 계획한대로 15일 열린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의견서 제출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전원회의의 연장을 요청했다. 그러나 공정위가 이를 거부하면서 전원회의가 당초 계획대로 열리게 됐다.

8일 공정위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의견서 제출 시한 연기를 받아들인다”며 “이번 인수 합병은 이미 심사과정을 토대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진 사안으로 특별한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며 전원회의 연장을 거부했다.

통상적으로 공정위의 전원회의는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데다가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후 2~3주 뒤에 개최한다. 공정위 사무처가 심사보고서를 4일 발송했기 때문에 업계는 전원회의가 수요일인 20일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례적으로 5일 앞당겨 15일에 전원회의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의견서 제출 기한을 늘려달라며 지난 7일 SK텔레콤은 이달 25일까지, CJ헬로비전은 다음 달 4일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정위가 전원회의 일정을 앞당긴데다가 해당 업체의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M&A 불허 결정이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정위 심사 결과에 대한 의견서 작성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제출 기한 연장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라며 “공정위 전례에 비춰 이번 결정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공정위가 연기신청을 받아주지 않은 것은 아쉽다”며 “7개월이라는 장기간의 심사기간에 비해 1주일이라는 의견서 제출 기간은 짧다”고 말했다. 이어 “충실한 소명을 준비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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