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배움에는 국경이 없다. 도전에도 국경이 없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이 세 가지를 한데 섞인 스타트업 스노블이 제공하는 실시간 온라인 1:1 강의 매칭 서비스 카페토크의 최은석 대표를 지난 4일 신촌에 위치한 르호봇 G캠퍼스에서 만났다.

그는 학부시절 컴퓨터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2002년 온라인 학습에 대한 개념이 생길 때 처음 온라인 강의 서비스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시장이 무르 익기 전 충분한 자본과 경험 없이 뛰어든 결과였다.

그러다 2007년 같은 비즈니스를 다른 팀원들로 구성해 다시 일본에서 시작했다. 2008년 아이폰이 대중들에게 퍼지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강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자 그제야 회원 유입이 시작됐다. 카페 토크는 일본, 한국, 미국, 중국 등 다국어로 제작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은 한국 화폐를 지원하지 않아 최 대표는 2015년 한국 지사를 세웠다.

최 대표는 오랜 시간 한국에서 떨어져 사는 동안 한국에서 지낼 때는 몰랐던 문제점들이 보이기도 했지만, 한국과 일본이 지닌 같은 문제점 또한 분명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양국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영어를 오랜 시간 학습하지만 실제로 말하기나 표현에 있어서 서투르다는 점이다.

▲ 실시간 온라인 1:1 강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토크의 최은석 대표(왼쪽 윗줄 두번째)를 만났다.(사진=카페토크)

카페 토크는 강사와 학생이 만나 실시간으로 1:1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미 녹화된 강의 동영상을 One-way 서비스하는 것과 달리 실시간 1:1 강의 서비스는 강의를 기획하는 강사가 곧 가장 큰 차별점이면서 그렇기 때문에 강사의 질을 높이는데 가장 어려움이 따른다.

카페 토크의 모든 강의는 강사가 직접 강의를 기획한다. 최 대표는 강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그들을 육성, 교육, 관리 및 친밀감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자들과 화상면접과 모의 레슨을 실시해 강사를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강사와 학생이 인터넷 1:1 강의를 원만하게 학습할 수 있는지 회선 상태도 확인한다.

교육산업 특성상 경기의 흐름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me-too 기업들도 등장하지만 최 대표는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등록된 강의는 2만 여 건으로 강사는 2천 여 명에 인기 강사는 600 여 명에 이른다. 비용은 영어 원어민 기준 평균 2만5천원 에서 3만원 선이다. 강의 종류로는 바둑, 체스, 성악, 피아노, 요가, 고민상담 등 강사가 다양한 강의를 스스로 기획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올해 국내에서 카페토크의 한글화 서비스를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어 강사와 한국어가 되는 영어 원어민 강사도 모집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소득을 올릴 수 있으며 자기계발을 원하는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 주면서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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