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선민규 기자] 애플의 전체 수입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해 향후 애플의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애플 수입의 대부분이 아이폰 판매에서 비롯되는 만큼 향후 스마트폰 시장이 불황으로 접어들 경우, 애플 전체의 수입이 감소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 중 아이폰 판매 매출이 65%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서비스 12%, 맥 10%, 아이패드 9%, 기타 4% 순으로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을 제외한 애플의 주력 상품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 2016년 2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 추이(사진=비지니스인사이더)

본격적으로 아이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7년부터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을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리고 지난해 아이폰을 제외한 주력 상품 판매가 16%감소하는 동안 아이폰 판매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팀 쿡 애플CEO는 “가장 성공한 해” 라고 자축하기도 했다.

▲ 2005년부터 2015년 애플의 매출 추이(사진=비지니스 인사이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활기를 잃어가는 상황과 견줘볼 때, 아이폰 판매에 의존하는 애플의 재무적 상황이 그리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매년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하는 애플의 정책이 고민을 더 깊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경우 애플 전체의 수입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폰 하나에 의존하는 현재의 애플은 언제든 재무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위험을 감지해서인지 애플은 향후 다양한 산업에 진출할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신통치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전기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업계에 비밀 아닌 비밀”이라며 “그렇지만 애플이 전기자동차를 2020년까지 출시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초기에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애플은 전기자동차 외 가상현실(VR) 기기에도 관심에도 관심을 보이지만,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다”며 “VR에 있어서 애플은 여전히 페이스북의 오클러스 리프트(Oculus Rift)나 HTC에 뒤쳐졌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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