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중국 3대 통신사가 4G 사용자 수치를 공개한 가운데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2‧3위 통신사간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3대 통신사가 공개한 올해 5월 데이터를 보면 세 기업의 4G 사용자는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의 격차는 여전히 큰 상태다.

■ 차이나모바일 4G ‘파죽지세’...사용자 4억명 넘어서 

데이터에 따르면 모바일 사업 방면에서 5월 31일까지 차이나모바일의 이용자 총 수는 8억3540만명에 이르렀으며 이중 4G 사용자 순증은 약 1789만8000명이었다. 4월의 1490만4000명에 비하면 20% 뛰어오른 것으로 현재 4G 사용자가 4억 명을 돌파해 누적 사용자 수가 4억930만명에 달한다.

3G 사용자 수는 674만명 가량 줄어든 반면 4G 사용자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의 4G 사용자 유입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4G의 선전 덕에 차이나모바일의 신증 사용자 수는 총 63만7000명 가량으로 3대 통신사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3G 사용자 수는 증감 결과 1억3877만명이 됐다.

차이나유니콤의 5월 모바일 사용자는 57만9000명 늘어나 총 약 2억6011만명이었다. 5월 4G 사용자 순증은 약 450만3000명 이었으며 누적 사용자가 약 6818만2000명이었다.

또 차이나텔레콤의 모바일 사업을 보면 5월 순증 사용자는 134만명으로 누적 2억551만명이었다. 4G 사용자 순증은 503만명이어서 누적 사용자는 8455만 명이됐다. 유선인터넷 사업에서 순증은 58만명이었으며 누적 사용자가 1억1741만명 규모에 다다랐다. 유선전화 사업에서 증감 사용자는 67만명으로 누적 사용자는 1억3151만명이었다.

▲ 중국 1위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4G 사용자가 4억명을 넘어섰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인들의 동영상 사랑이다. (사진=위키피디아)

베이징샹바오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통신 시장은 이미 모바일 비즈니스의 성장과 음성 등 기존 사업의 하강으로 귀결되고 있으며 세 통신사의 4G 사용자 수는 아직 대규모 성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1위 사업자가 상당한 격차로 2위와 3위를 따돌리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다.

베이징샹바오는 “데이터를 보면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차이나모바일의 4G 사용자 수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가입자 수 총합의 2배를 넘어선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유선 사용자 측면에서 차이나모비알은 이미 차이나유니콤을 앞섰다. 베이징샹바오는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지금의 발전 추세를 감안한다면 차이나모바일이 네트워크 방면에서 사실상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동영상에 빠진 중국...통신시장 ‘4G 몰이’의 주력군

이같은 4G의 확산은 중국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사용행태 변화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동영상’ 시청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신화망(新华网)이 인용한 미구비디오과기유한회사(咪咕视讯科技有限公司) 마켓 총괄 자오잉(赵颖)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은 이미 모바일 기기를 통해 동영상과 실시간 인터넷 영상을 보는데 익숙해지고 있으며 심지어 돈을 내고서라도 볼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의 전체적인 습관이 모바일 네트워크를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며 모바일 전송과 콘텐츠 선택, 시청 시간 등 여러 차원의 새로운 특징이 형성되고 있다.

신화망은 “모바일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이 사용자의 동영상 시청 습관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오잉에 따르면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유로 2016’ 관련 데이터만 봐도 매일 100만 사용자가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스페인, 잉글랜드 등 일부 인기 경기의 실시간 영상을 시청한 수는 50만 명이 넘었다. 이는 이미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영상을 보는 익숙해진 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구비디오과기유한회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이미 블록버스터를 모바일 기기로 시청하는 데 익숙해져 있으며 정식판을 시청하기 위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

신화망은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의 급속 발전과 보급은 사용자들의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보는 네트워크의 기반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오잉에 따르면 일련의 노력을 통해서 차이나모바일의 4G 기지국은 110만개에 달하며 4G 기기의 급속한 보급으로 4G 비용은 내려가면서 4G 사용자가 4억명을 돌파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러한 4G가 네트워크와 생활의 급속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차이나모바일은 30만개의 4G 기지국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2015년 이래 4G 비용은 42% 내려갔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통신비가 내려가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은 IT 기기의 화면 관점에서 봤을 때, 화면의 수, 크기, 모양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과거에 사용자들이 대화면 기기와 소화면 기기 사이에서 선택을 했다면, 이제 사용자들은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시청하는 습관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변화에 따라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역시 멀티미디어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포함)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영화를 본 사람 수가 연인원 3억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당 평균 1.8개의 소화면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내 총 8000부의 영화가 온라인에서 상영됐으며 총 관람 시간은 60억 시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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