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6월 18일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처럼 명명된 중국의 ‘인터넷 쇼핑의 날’로 징둥을 포함한 여러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대대적인 할인을 통한 판매 촉진 활동을 펼친다.

이날은 당초 징둥닷컴이 창립기념일을 기념하면서 할인행사를 펼친 것이 시초였지만 경쟁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잇따라 참여하면서 11월 11일(광군제) 같은 대단위의 할인 기간이 됐다.

■ '징둥' 모바일 기기 판매량 전년의 2배...IT제품 4000만건 판매 

이 날을 만든 시초이기도 한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 ‘징둥’ 에서는 IT 기기가 불티난 듯이 팔린 동시에 구매 방식 역시 SNS 메신저 플랫폼 등을 통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전자상거래의 ‘진화’를 증명시켰다.

텅쉰커지(腾讯科技)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东)은 1~18일 대대적 판촉(大促) 기간동안 누적 주문량이 무려 1억 위안을 넘어섰다. 6월 18일 하룻동안 주문량도 전년 대비 60% 뛰어올랐다.

특히 이중 징둥의 모바일 기기 주문량 비중이 85%에 달했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판매치의 2.2배를 기록했다. 당일 징둥에서 새롭게 주문한 사용자 중 위챗 구매와 모바일 QQ 구매를 한 신증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2.6배 늘었다.

▲ 지난해 카페24 세미나를 위해 방한한 류창둥 징둥(JD닷컴) 회장이 중국 해외직판 성공전략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징둥 측에 따르면 징둥 슈퍼마켓은 6월 18일 당일 2500만 종류의 상품을 판매했다. 세탁용 세제, 식품 등이 징둥 슈퍼마켓의 판매 선두를 차지했다.

징둥 글로벌 판매는 6월 18일 당일 주문량이 전년 같은 날의 17배에 달했다. 18일 22시까지 징둥 글로벌의 육아용품 주문량은 전년 같은 기간의 20배를 기록했다.

1일부터 18일까지 징둥 신선식품 주문량은 전년의 6배였으며, 패션과 가구류 판매 역시 크게 늘었다. 가구류 판매 건수는 약 45만건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징둥의 3C 즉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PC를 더한 전체 판매량은 4000만건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징둥 금융은 결제, 크라우드펀딩, 보험, 재테크 등 금융 기업들과 손잡고 협동 작전을 펼쳤다. 6월 18일이 시작되고 8분 만에 영수증 거래가 이미 1억 위안을 넘어섰다. 오전 6시 영수증 거래량은 이미 지난해 6월 18일 전체 판매치를 앞질러 있었다.

6월 18일 당일  징둥을 통해 결제된 거래액은 전년의 300%를 넘어섰다. 재테크 방면에서 83%의 징둥 금융 재테크 사용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거래를 했다.

■ '618' 중국 인터넷 소비의 새로운 성장점으로 등극

2013년부터 시작된 6월 18일은 점차 중국의 국민적인 인터넷 쇼핑 데이로 자리잡고 있다. 앞서 잘 알려진 11월 11일 광군제와 함께 대대적인 판매 촉진의 날이 된 것이다.

왕이커지 등 현지 언론은 전년과 달리 올해의 6월 18일은 조금 차이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의 참여 범위도 넓어졌으며 육아용품과 완구, 수입 식품 등 해외 전자상거래 서비스 참여도 두드러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6월 18일을 인터넷 쇼핑 촉진의 날로 급부상 시켰다.

중국 전자 상거래 연구센터의 한 관계자는 “11월 11일 처럼 6월 18일의 판촉 활동 역시 낯설지 않으며 모든 전자 상거래 업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지난 5월 18일부터 판촉 활동을 펼쳐왔으며 징둥은 거리, 화웨이 등과 손 잡고 한달간에 걸쳐 이른바 ‘618’ 판매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중국 가전 체인 수닝의 온라인 쇼핑몰 수닝이고우(苏宁易购)는 5월 23일 대대적 행사를 열고 전 상품에 대한 할인을 진행했다.

티몰(Tmall) 역시 판촉에 나섰으며 전 계열사가 손잡도 호기를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11월 11일을 만든 것이 티몰이지만 6월 18일 역시 소비 촉진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징둥, 티몰, 수닝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잇따라 6월 18일 판매 활동을 펼치면서 인터넷 쇼핑 열기는 뜨거워졌다. 이날 24시까지 수닝의 온라인몰에서 팔린 금액은 전년 대비 216% 늘었으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휴대폰 등 종류의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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