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여왔던 샤오미가 사양을 높인 저가폰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16만원이 채 안되는 신제품을 내놓았는데, 사양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중국발 고사양 저가폰의 물량 공세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 재편되고 있다.

16일 샤오미가 신제품 ‘홍미 3X’ 출시를 발표했다. 홍미 3의 업그레이드판이다. 중국 환치우왕(环球网)에 따르면 홍미 3X와 이전에 발표된 홍미 3S 의 사양은 유사하지만 퀄컴 스냅드래곤430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4100mAh 대용량 배터리, 그리고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카메라에는 전문 카메라의 초점 기술이 적용됐다. 얇은 금속 몸체가 가져오는 그립감은 더 좋아졌다. 홍미 3X의 출고가는 899위안(약 15만9천원)이다.

■ 사양 뜯어보니...‘시력보호’ 가능하며 대용량 배터리 장착

홍미 3X의 퀄컴 스냅드래곤430 64비트 프로세서는 4개의 1.4GHz 칩과 4개의 1.1Ghz 저전력 소모 칩이 탑재돼 있으며, 상황에 따라 지능적으로 가동되거나 멈춘다. Adreno 505 GPU, 데스크톱급 OpenGL ES 3.1기술을 지원하며 홍미3의 게임 성능 보다 30% 향상됐다. 그리고802.11 ac Wi-Fi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5인치 IPS 고해상도 화면을 장착했으며 시력 보호 모드를 지원해 청색광을 줄일 수 있으며, 보다 종이질에 가까운 옅은 황색 톤으로 바뀌어 독서 등 활동시 사용할 수 있다. 환치우왕은 “물론 많은 양의 독서를 할 때는 맞춤형 앱을 사용해 시력 보호 모드를 키는 방법도 있다”고 부연했다.

▲ 샤오미의 '홍미3X'. 나쁘지 않은 사양에 지문인식, 전제기기 제어 기능 등이 포함된 이 스마트폰의 가격은 한국돈으로 15만9천원에 불과하다.

홍미 3X는 사용자가 세 종류의 화면 색온도를 선택할 수 있다. 환치우왕은 “차가운색 모드는 보다 선명하고 따뜻한색 모드는 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자연색에 더 가깝다”며 “사용자가 매우 편리하게 화면의 색 온도를 조절하고 눈이 가장 좋아할만한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시간을 늘리기 위해 홍미 3X는 배터리 용량 밀도를 685Wh/L로 높인 동시에 바디의 가공 수준을 높여 4100mAh의 대용량 전지가 8.5mm의 얇은 바디에 장착될 수 있도록 했다. 통화 시간은 이전 제품 보다 80% 늘어났다. 전력 소모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이 채용된 동시에 5V/2A 고속 충전 기술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학습이나 업무 등을 처리하는 데 약 3일간 사용할 수 있는 전지량을 충전할 수 있다. 환치우왕은 “밖에 외출할 때 배터리를 갖고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홍미 3X의 화면은 빛을 감지할 수 있으며, 전면과 후면에 각각 500만,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중 후면에 장착된 카메라의 렌즈는 최대 밝기 범위를 f/2.0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전문 카메라에 상당하는 초점 기술을 갖췄다고 샤오미 측은 설명했다. 이는 밝기 1.7과 1.8을 각각 구현하는 삼성전자 LG전자의 최신 폰 S7, G5 카메라 렌즈 보다 약간 더 어두운 셈이다. 초점 속도도 0.1초에 불과해 사용자들이 쉽게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내장된 HDR 모드와 12종의 실시간 필터로 보다 창의적인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뿐 아니라 홍미 3X의 이전 카메라에 비해 36단계의 스마트 컬러 기능을 갖춰 사용자들이 각각의 사진에 효과를 입힐 수 있다.

■ 후면에 ‘지문인식’에 전자제품 제어까지

이 제품의 후면에는 지문인식 기능이 장착됐다. 비밀번호 입력이나 암호 패턴을 그리지 않고 손가락으로 지문인식을 하면 매우 빠르게 휴대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중국 3대 통신사의 4G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하며 2장의 휴대폰 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만약 사용자가 하나의 휴대폰 번호만 갖고 있다면 빈 공간에 SIM/마이크로 SD 카드를 넣어서 저장 공간을 128GB 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적외선포트가 장착돼 있어 내장된 샤오미의 만능 원격 제어 앱을 통해, 많은 가정 내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TV와 에어컨 등 10가지 종류의 기기 및 20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제어할 수 있을뿐 아니라 기존의 원격 제어 기기 보다 더 많은 성능을 갖췄다.

홍미 3X는 촉감이나 금속성 바디, 또 그립감 등에도 신경썼다. 홍미 3S와 비교할 때 3X는 4개의 가장자리 면에 빛이 들어와 바디의 윤곽을 빛나게 해준다. 정면과 후면에서 모두 이 기기의 ‘빛 선’을 볼 수 있다. 이는 휴대폰 업계에서 처음 장착된 기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 버전의 경우 전체적으로 골드색을 입혔으며 실버 버전의 경우 백색을 가미한 깔끔한 느낌을 주는 등 각 색깔 마다 개성을 보유했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환치우왕에 따르면 이 제품은 마그네슘합금 재료로 바디 내부의 구조를 최적화 해 충돌 발생시에도 내부 부품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 동시에 마그네슘합금 재료의 특성을 살려 내장된 4100mAh의 대용량 배터리는 146g에 불과하며 바디 두께도 8.5mm로 얇은 편이다.

이 제품은 샤오미의 MIUI 8 버전을 채용했다. 한손 모드와 더불어 보다 대화면에 최적화됐다고 환치우왕은 설명했다.

2GB의 메모리와 32GB의 저장공간을 보유했으며 출고가는 899위안이다. 차이나유니콤에서 월 76위안과 106위안의 서비스 패키지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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