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21세기 들어 IT를 중심으로 산업이 급변하는 디지털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IT 경쟁력이 곧 개인 및 사회·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이다. 전 세계 IT산업을 이끌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각 기업 수장들의 학벌은 어떨까. 학사는 각양각색이지만, 역사에 남을 천재성을 타고난 마크 주커버그와 빌 게이츠, 스티브잡스를 제외한 이들의 공통점으로는 미국 명문대학의 대학원을 진학했다는 점이다.

하버드대학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며 최고 사립 명문대로 뽑히는 하버드대학교는 수많은 대통령과 노벨상 수장자, 억만장자들을 배출시켰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세계 최고 갑부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하버드대학교 출신이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고등학생 시절 MS에서 입자 제의가 올 정도로 타고난 수재였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심리학을 전공하다 현재 페이스북의 모태가 된 사내 동문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비스 범위를 점점 확대시키다 이후 학교를 자퇴하고 현재는 세계 10위 갑부안에 드는 초거물 인사가 됐다.

▲ 왼쪽부터 마크 주커버그, 빌게이츠 (사진=네이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상류층 집안의 자재로 태어난 빌 게이츠는 어릴 적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부모님은 빌 게이츠를 상류층 사립학교에 진학시키며 법조계에 종사하기를 원했지만 하버드대학교에 진학 후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재학 중 MS를 설립했다.

마크 주커버그와 빌 게이츠 둘 다 학업 도중 회사를 창업해 비즈니스가 성공을 이루자 자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非) 하버드대학교

구글 창업자인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각각 미시간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 메릴랜드대학교 컴퓨터과학 및 수학을 전공했다. 이후 이들은 컴퓨터 과학을 연구하기 위해 스탠퍼드 대학원에 진학했고 서로 의기투합해 구글을 공동창업 하게 됐다.

현재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빌게이츠와 달리 친부모와 헤어져 입양되는 등 비교적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전자공학에 관심이 많던 잡스는 고등학교 시절 HP에서 인턴으로도 일했던 경험이 있다. 이후 리드대학에 진학해 철학을 전공했지만 한 학기만에 자퇴하게 된다. 이후 아타리에서 게임 디자이너로 일하다 HP인턴 시절 만난 동료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업한다.

현 애플 CEO인 팀 쿡은 오번대학교에서 산업 공학을 전공하고 명문 듀크대학교에서 MBA 석사를 취득했다. IBM, 컴팩, 나이키에서 근무하고 스티브잡스가 애플에 복귀 후 애플에 합류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침체기에 빠져 있던 애플에 합류하는 것은 모험이었으나 현재는 신의 한수가 된 선택이었다.

▲ 왼쪽부터 레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스티브잡스, 팀 쿡, 엘론 머스크 (사진=네이버)

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X를 이끌며 현실판 아이언맨이라 불리는 엘론머스크는 미국이 아닌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 어릴적부터 공상을 좋아하는 독서광이었다. 이후 머스크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퀸즈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 미국 명문대학 펜실베니아대학교로 편입을 했다. 레리페이지와 세르게이브란과 똑같이 스탠퍼드 대학원으로 진학했으나 몇일만에 바로 자퇴를했다.

이후 창업을 시도하고 인터넷 결제 서비스 페이팔을 성공시켜 남긴 자산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의 혁명이라 불리는 테슬라모터스와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를 창업해 과거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는 미래 미국경제를 이끌어갈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는 인도파(派)

실리콘벨리에서 인도 바람이 거세다. 현재 MS와 구글, 어도비를 이끌고 있는 수장도 전부 인도 출신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인도 망갈로르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위스콘신대학교 밀워키캠퍼스 대학원에서 컴퓨터과학 석사와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현재는 오라클에 인수된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근무하다 MS 엔지니어로 입사, 클라우드및 엔터프라이즈 그룹을 이끌며 부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4년부터 MS CEO로 근무하고 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인도의 MIT라 불리는 인도공과대에서 금속공학 학사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와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및 재료공학 석사를 밟다 자퇴 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를 졸업했다.

▲ 왼쪽부터 사티아 나델라, 순다 피차이, 산타누 나라옌 (사진=네이버)

이후 세계적 컨설팅업체 맥킨지에서 근무하다 구글 크롬 개발 담당을 맡으며 구글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구글 제품관리 수석 부사장을 거치고 지난 2014년부터 레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으로 올라가며 구글 CEO를 맡게됐다.

어도비를 이끌고 있는 샨타누 나라옌은 인도 남부에 위치한 오스마니아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교 경영대학원 MBA와 볼링그린주립대학교대학원 컴퓨터과학 석사를 졸업했다.

애플과 실리콘 그래픽스에서 근무하다 사진 공유프로그램 개발업체 픽트라를 창업하고 지난 1998년부터 어도비로 자리를 옮겨 임원을 거치고 지난 2007년부터 어도비 CEO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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