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KT뮤직이 국내 최초로 음악전문 VR서비스(지니 VR)를 출시해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KT뮤직은 9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KT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국내 최초 음악전문 VR서비스(이하 지니 VR)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T뮤직은 각종 공연 및 쇼케이스 VR, ‘스타의 녹음실’, ‘스타와 함께 여행 떠나기’ 등 프리미엄 VR콘텐츠를 연내 100편 제작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지니 VR은 지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지니 VR 전용관’에서 공개된다. 지니 이용자들은 트와이스, 스컬&하하, 샘김 등 인기 가수들의 라이브공연과 뮤직비디오 VR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터치로 360도 VR 영상을 볼 수 있고, HMD (Head Mounted Display)에 스마트폰을 장착한 후 VR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 김성욱 대표가 ‘지니 VR’과 ‘지니스마트라이프’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뮤직)

KT는 지니 VR 서비스 출시를 위한 사업 기획과 콘텐츠 제작투자 및 VR플레이어 개발을 담당했고, KT뮤직은 국내 주요 기획사와 제휴해 경쟁력 있는 VR콘텐츠를 기획, 제작, 운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서비스는 5~6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한 고화질 VR 영상을 360도 방향에서 볼 수 있게 연결한 ‘스티칭(Stitching,이어붙이기)’ 기술이 적용됐다. 스티칭이 완료된 영상을 KT의 초고속 네트워크로 실시간 전송하게 된다.

지니 VR 서비스는 지니 회원이라면 무료로 제공된다. 고객에는 무료이지만 저작권이나 실용권에 대한 비용은 협회를 통해 정산하게 된다.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VR 시장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먼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VR에 대한 체험은 무료로 할 수 있고 공연 등에 대한 콘텐츠는 유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뮤직은 오는 7월 ‘지니 스마트 라이프’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KT뮤직이 자체 개발한 추천엔진 ‘지니어스’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니어스’는 700만 음원의 오디오 파일을 분석하여 메타 데이터를 추출하고, 100억 건의 스트리밍 이력을 분석한다.

동시에 지니 이용자의 음악 이용 상황(TPO: Time, Place, Occasion)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음악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렇게 분석된 음원들은 고객들의 상황, 위치, 행동, 날씨, 시간 등과 매칭시켜 지니 이용자에게 서비스 된다.

또한 고객의 상황을 분석한 큐레이션 ‘지니 스포츠’는 스마트워치 기반에서 스마트폰으로 확대 적용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비트런’은 고객이 걷는 발걸음을 스탭센서로 파악하여, 걷는 속도에 따라 추천음악이 달라진다.

이밖에 음악서비스 지니는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고객이 순간순간 원하는 메뉴를 터치해 손쉽게 메인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개인화된 UI(User Interface)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1위 멜론과 다소 격차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고객이 만족할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제공하면 점진적으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1위를 차지하는 것이 희망”이라며 “지니 VR 서비스에만 20억 정도를 올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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