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5G’,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앞으로 모든 산업군이 ‘ICT(정보통신기술)’와 접목, 기업 비즈니스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변혁)’시대가 다가오고있다.

SK㈜ C&C(대표 박정호)는 지난 1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출입기자 대상 IT 현안 설명회에서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SK㈜ C&C 사업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SK㈜ C&C는 올 초 ICT R&D센터를 설립, ICT 융합 서비스 브랜드인 클라우드 Z(퍼블릭 클라우드)와 에이브릴(인공지능)을 런칭했다.

그동안 업계에서 SK㈜ C&C는 기존 대형 시스템통합(SI) 기업이었던 삼성SDS, LG CNS와 많이 비교가 됐다. 이날 SK㈜ C&C가 신(新)사업 비전으로 내세운 스마트팩토리나 빅데이터 사업 등은 기타 SI에서도 추진하고 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과 인공지능 사업은 기존 경쟁업계에서 가질 수 없었던 경쟁력이다.

SK㈜ C&C가 단순히 SK 그룹계열 IT 인프라 구축을 서포터 해주던 역할에서 벗어나 최근 성장하고 있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모든 테크 기반 기업들과 경쟁하는 관계에 접어든 것이다.

▲ 이호수 SK(주) C&C 사장

이호수 SK㈜ C&C 최고운영기술위원 사장은 “디지털 변혁시대에 맞춰 비행기 엔진으로 유명한 GE는 소프트웨어(SW)회사로 변하고 자동차회사인 포드도 구글과 협력해 무인차를 개발하는 등 산업·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우버, 넷플릭스 같은 신흥기업들이 갑자기 나타나 기존 산업의 강자들을 무너트리는 시대에 SK㈜ C&C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신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호수 사장은 “특히 SK㈜ C&C는 기존 금융, 통신, 제조 업계 등에서 수 많은 IT 인프라를 구축한 사례와 경험을 밑바탕으로 인공지능·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ICT를 융합 사업서 오는 2020년까지 2조 5천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SK㈜ C&C의 빠른 변화는 박정호 SK㈜ C&C대표가 부임 후 ‘기술 중심 회사’를 표방하면서부터다. 박정호 대표는 각 영역의 전문가들을 포섭하기 위해 직접 인재들을 ‘삼고초려’해왔다. 이렇게 영입 된 인물은 국내 인공지능 권위자인 이호수 IT서비스 사업장 겸 ICT R&D센터장, 가상화 기술 대표 기업인 VM웨어 출신의 장문석 클라우드 테크 담당, AWS 및 MS 클라우드 기술에 정통한 신현석 ‘클라우드 Z’ 사업본부장 등이다.

SK㈜ C&C, 기술 중심 회사 기반 구축 위한 ‘글로벌 ICT 파트너링’

SK㈜ C&C는 고객들이 SK㈜ C&C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리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산업별 ICT 융합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사업 초기에는 무인 콜센터, 자동 암진단, 지능형 쇼핑 추천 등 B2B형의 지능형 시스템 구축에서 시작하며 지능형 서비스 로봇 및 지능형 디바이스를 활용한 자율대화형 교육 서비스, 스마트홈 서비스 등의 B2C/B2B2C형 사업으로 확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모델로 ‘왓슨 솔루션 기반의 고객별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사업 선두 기업과의 빅데이터 및 범용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기업들의 왓슨 활용 지원을 제시했다.

SK㈜ C&C는 이미 금융 및 의료·유통·공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인공지능 사업 협력 문의가 오고 있다며 IBM과 협력해 내년 IBM 인공지능 왓슨 한국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한국에서도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출현과 더불어, 국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산학 연계를 통한 왓슨 교과 과목 제공으로 인공지능 분야 인재 육성 등 인공지능사업 생태계 조성 작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모든 산업군이 ICT와 접목되어 기업 비즈니스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시대에 발맞춰 SK(주)C&C도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반 사업에 나서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특히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판교 클라우드 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등 융복합 사업과 연계한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 산업별 특화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등이 왓슨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최근 머신러닝 기술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특정 서비스에 맞춘 챗봇을 개발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팩토리 분야 또한 SK㈜ C&C의 핵심 영역으로 지난해 1월 폭스콘 충칭공장 프린터 생산 라인 사업에 착수하는 등 중화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잇다.

한편, SK㈜ C&C의 이 같은 사업 확장은 인재 영입 뿐 아니라 각 분야에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의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 SK㈜ C&C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사업은 IBM, 빅데이터 사업은 호튼웍스, 스마트 팩토리 사업은 SAP등과 적극적으로 협력 중에 있다. 앞으로 SK㈜ C&C는 국내외 기업을 불문하고 각 분야에 우위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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