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넬리아 데이비스 피보탈 CTO가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에 대해서 설명했다.

우버,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사회, 사업구조의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파괴적 혁신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반기업의 IT인프라 환경과는 다른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등으로 무장하고, 파괴적인 기술, 파괴적인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넬리아 데이비스 피보탈 CTO는 최근 IT비전포럼 2016에서 ‘탁월한 고객 경험을 가져오기 위한 필수 패턴'’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데이비스 CTO는 “우버, 아마존, 스퀘어 등 극적 변화를 일으킨 기업들은 새로운 패턴을 따라서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파괴적 선도기업의 공통점은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파괴적인 기술, 파괴적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괴적 혁신기업이 되기 위한 5가지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가치 사슬의 재창조 ▲클라우드-네이티브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클라우드 및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맞는 올바른 플랫폼 ▲데브옵스 ▲새로운 환경에 따른 룰의 변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 번 째는 소프트웨어의 가치 사슬을 재창조하는 것이다. 기업들의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은 사업부, 재무부, 앱 개발부서, 운영부서 등으로 분리돼 있다. 협업하면서 프로덕트가 만들어지는데, 같이 협업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작업이 종료되면 다른 부서에 전달되는 모습이라고 데이비스 CTO는 설명했다. 그는 “따로 작업을 하다보며 성과평가도 다른 잣대를 갖고 하게 된다”며 “예를 들어 앱 개발부서에는 일정 맞추는 것이 우선이고, QA 부분은 버그를 많이 찾는 것이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조직적으로 보면 성과가 좋을지도 모르지만 고객에게 도달하는 가치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는 것.

데이비스 CTO는 사업부가 아닌 상품(product)별로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을 예로 들었다. 아마존은 제공하는 서비스가 각각 다른데, 프로덕트별로 업무를 진행한다. 성과는 프로덕트가 고객에게 제대로 추천을 받고 있느냐 등 서비스 프로덕트별로 성과가 이뤄진다. 팀을 프로젝트별로가 아니라 프로덕트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아키텍처의 변화가 필요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이다. 애플리케이션의 확장성이 커지게 돼 고객 서비스가 다양해지게 되는 셈이다. 아마존은 매일 매초 소프트웨어 코드를 내놓는데, 아마존은 하나의 통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이미지만 제공하는 곳, 고객에게 추천상품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별도로 다르게 구성돼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아키텍처를 변화하는 게 중요하다.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변경됐다면 플랫폼의 변화도 필요하다. 최근 20~30년 동안 플랫폼은 클라이언트-서버 기반 플랫폼이었다. 이는 컴퓨팅하고 저장하는 등 데이터센터에만 중심을 두던 것인데, 새로운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운영, 보안성 확보 등에 중심을 둔 것이다. 즉 애플리케이션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플랫폼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 플랫폼도 제품(product)별로 구축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비스 CTO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하는데 있어서는 PaaS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는 데브옵스(DevOps)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개발과 운영의 합성어인 데브옵스는 지금의 개발 및 운영 조직 모습과는 다르다. 굉장히 승인이 많은 프로세스 때문에 비효율적인 지금의 가치망을 승인이 주로 이뤄지는 것만 엮어서 플랫폼안에 자동화 승인과정을 만드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

다섯 번째는 변경사항은 예외가 아니라 규칙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시스템상에 에러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다운됐기 때문이라고 예외를 둬왔다. 그러나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시스템 자체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변화에 대비해서 시스템을 계속해서 변화해줘야 하는 때가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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