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애플이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애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플이 전기차 충전소 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엔지니어를 고용하거나 외부 충전소 업체의 자문을 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앞으로 애플이 자신들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이유에서 자문을 꺼리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애플과 접촉하고 있는 회사들이 직접적으로 로이터에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전기차 충전소 기업인 EVgo의 최고 경영자는 "현재 모든 제조사들 그리고 앞으로 제조사가 될 수 있는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사진=모터트렌드)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동차 충전 개발에 최소 4명의 전문가들을 배치했으며, 이들은 구글과 BMW 출신의 인재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중 한 명인 난 리우는 1월에 영입됐으며 무선 충전 개발 사업을 맡아왔다.

전기 충전소는 전기차가 보급되는데 결정적인 사안이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충전소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이 전기 자동차를 구매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2020년까지 1백만 대의 전기 자동차를 위해서 현재 충전소 규모의 25배가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애플의 전기 자동차 프로젝트명인 '타이탄'의 결과물은 2019년 혹은 2020년에 세상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충전 기술이 테슬라의 슈퍼차저처럼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기기들과 호환이 될 수 있을지는 아니면 전혀 다른 특허기술을 내놓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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