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SK텔레콤이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WIS) 2016'에서 현재와 앞으로 우리 삶에서 만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의 모습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안과 밖, 그리고 삶에서 보다 스마트해질 수 있는 IoT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이 제시하는 여러가지 스마트 라이프 가운데, 우선 음식점에서의 변화를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손님이 식당에서 주문할 때 더 이상 손을 들어 "여기요", "이모님"을 부르지 않아도 된다. 자리에 앉은 후 종이 메뉴판 대신 태블릿 PC로 선명한 음식 사진과 동영상을 직접 확인한 다음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외국인 손님도 언어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메뉴판에 다양한 외국어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 SKT '브라보 리스타트' 4기로 선발된 업체가 선보인 IoT 기반 모바일 메뉴판.

이 서비스는 지난 1월 SK텔레콤 '브라보 리스타트' 4기로 선발된 12팀 가운데 한 팀인 헬로팩토리가 선보인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 부스에 12팀 중 4팀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IoT 관련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IoT 기반으로 한 이들 업체에게는 펀딩 및 멘토링을 지원하기도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인 동시에 결과적으로 IoT 시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 식사 후에는 스마트폰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작년 출시된 '홈 IoT 서비스'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이는 스마트폰 하나로 집안 모든 기기들을 IoT 기술을 이용해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외출모드, 귀가 모드를 통해 온도 및습도 조절은 물론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집안 환경을 갖추는 기술이다. 또한 SK가 인증한 스마트 태그가 부착된 밥솥, 전열기, 청소기 등의 40여 개 전자제품을 SK텔레콤의 IoT 기술과 접목해 외부에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 태그가 부착되지 않은 기기들은 스마트 플러그를 구입해 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기기 값 2만원에 월 사용료가 1천원(부가세 제외)이다.

▲ SKT 'IoT홈 서비스'로 외부에서도 집 안의 전자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IoT 기반 스마트홈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자사의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을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전용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입주민들은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SKT 'IoT홈 서비스'의 스마트 플러그

여기에,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전국망을 오는 6월까지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18일 대통령 주재 '제5차 규제개혁 장관회의' 후 발표한 '정보통신(ICT) 융합 신산업 규제혁신 방안'과 맥락을 함께 한다. 정부는 IoT 분야에선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IoT 상품'이 출시되도록 촉진해 가격을 안정화하며, 상반기 내에 'IoT 전용 전국망'이 구축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은 "정부의 규제완화로 한국 IoT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해 IoT 산업 생태계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대학교 김상환 ICT 학부 교수는 "10여 년 전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어디서나 컴퓨터가 존재한다는 개념이라면, IoT는 이것이 구현되는 단계"라며 "모든 사물에 인터넷과 컴퓨팅 프로세스를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