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중국 모바일 인터넷 접속자 수가 전 국민의 과반을 훌쩍 넘어서 8억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 접속이 가장 많은 스마트폰은 ‘애플’ 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그 뒤를 이었다. 모바일 앱스토어를 유통 경로로 사용하는 악성 프로그램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이 가운데 4G 사용자 수는 8억 명에 육박한다는 중국 정부의 통계도 나와 이목을 끈다.

■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8억 육박...인터넷 접속 ‘애플’이 1위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협회와 국가인터넷응급센터(CNCERT)가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모바일 인터넷 발전 현황 및 보안 보고서’에 발표된 2015년 중국내 모바일 인터넷 숫자는 7억8000만명에 다다랐다. 이는 중국 전 국민의 56.9%를 차지한다.

각 성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는 성의 인구수의 정비례 관계였으며 티베트, 칭하이, 닝샤 등 변방 지역의 모바일 인터넷 인구 수가 비교적 적었던 것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높은 보급률을 보였다.

모바일 네티즌 사용이 가장 많았던 휴대폰 브랜드는 애플이다. 2위는 삼성전자이며, 그 다음은 샤오미다. 모바일 네티즌 중 애플 휴대폰을 사용하는 비율은 16.76%에 달한다. 삼성과 샤오미의 사용자 비율은 각각 15.78%와 15.56%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용자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 10위권 내에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 중 중국 내 브랜드가 6개를 차지하고 있다.

▲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왼쪽)과 애플 아이폰

보고서를 보면 2015년 중국 내에서 인터넷에 접속한 스마트폰은 11억3000만 대에 이르며, 90% 이상이 안드로이드 OS와 iOS를 사용했다. 이중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이 가장 많았으며 그 비중이 78.9%를 차지했다. iOS는 2위였으며 비중으로는 13.08% 였다.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 기기 중 중국 브랜드의 스마트폰 사용량은 60%를 차지했으며 중국 이외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의 20%를 크게 웃돌았다.

네티즌 현황을 보면 2015년 중국 내 휴대폰 네티즌 인터넷 접속량이 가장 많았던 세 영역은 소셜 미디어, 검색, 그리고 전자상거래 였다. 네티즌이 가장 많이 방문한 1위와 2위 사이트는 qq.com과 weixin.com 이었으며 방문량 비중은 각각 30.34%와 11.95%에 달했다.

스마트폰 앱 사용 현황을 보면, 2015년 중국 내 모바일 네티즌 사용량이 가장 많았던 앱은 위챗, QQ, 그리고 바이두 지도 였다. 세 서비스의 사용자 수가 각각 3억600만명, 3억500만명, 그리고 1억9400만 명이었다.

■ 4G 사용자 5억명 돌파...세계 1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확산 노력에 힘입어 대륙 내 4G 사용자는 5억명에 달했다. 명실공히 세계 1위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7억8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전 국민의 56.9%를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올 연말까지 각 가정에 초고속 통신망 보급을 완료해 세계 1위 인터넷 대국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IT 매체 중관춘자이시엔(中关村在线)에 따르면 최근 중국 4G 네트워크가 각 도시에 보급된데 힘입어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2월 말까지 중국의 4G 사용자가 이미 5억 명을 넘어서 세계 최대 4G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속도를 높이면서 모든 도시와 지방에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를 끌어올리고 가격은 낮추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의 경우 2015년 말 25.4Mbps를 기록해 2013년 말의 7.8Mbps 대비 4배 이상 큰 폭으로 빨라진 상황이다. 올 2월까지 초고속광통신(FTTH) 가입자가 전체 유선 인터넷 가입가구의 80% 육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초고속광통신 인터넷 보급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 부문에서 중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 악성 광고는 ‘골칫거리’...인기 앱이 주요 통로

휴대폰 보안 문제는 심각해졌으며 앱스토어를 통해 광고 플랫폼 등으로 파고드는 악성 프로그램이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CNCERT가 잡아내거나 업체로부터 넘겨 받은 모바일 인터넷 악성 프로그램은 147만7450건에 달한다. 2015년 모바일 인터넷 악성 프로그램의 수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2014년과 비교해 성장 속도가 더 빨라졌다.

앱스토어의 보안 관리가 강화되면서 중국 내 정규 앱스토어에서들은 점차 모바일 앱 보안 심의 제도를 만들어 악성 프로그램이 앱스토어의 심의를 거치기 힘들게 만들고 앱 스토어에 올라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악성 앱 다운로드 수는 줄어드는 추세이며 2015년 대비 2014년 57.3% 줄었다.

이와 동시에 악성 프로그램은 앱 스토어를 타고 각 클라우드 및 인터넷 사이트 및 광고 플랫폼에 침투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CNCERT는 302곳의 앱스토어에 통보한 이같은 사례는 1만7000여건이 넘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 플랫폼에 통보한 수를 봤을 때 상위 6개 플랫폼에 통보된 수가 50.2%에 달한다. 이 6개 플랫폼은 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악성 프로그램의 전이 역시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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