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만족도가 높아 고무돼 있습니다”

2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IT비전포럼2016에서 김학훈 날리지큐브 대표가 말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업체들의 총평이다. 날리지큐브는 2012년부터 포스코, 삼성전자, 조선비즈 등 여러 회사와 협업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2012년 날리지큐브는 포스코SWP(스마트워크플레이스)3.0 KSI/IM/TM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구글과 협업해 포스코 SWP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글 클라우드에 날리지큐브의 업무포탈플랫폼을 결합해 포스코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완성한 것이다.

김 대표는 “카톡처럼 댓글 달면서 업무 현황을 공유할 수 있고 공지나 결재 문서도 메신저로 링크를 걸어 전달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증대했다”고 말했다.

2014년 조선비즈는 날리지큐브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데스킹이 가능해지면서 신속하고 편리한 기사 작성 환경이 가능하게 됐다.

김 대표는 조선비즈의 클라우드 도입 사례에 대해 “덜 중요한 업무부터가 아니라 생산시스템까지 바꾼 최초의 사례라고 생각한다. 제조업으로 치면 공장라인까지 클라우드화한 셈”이라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시도한 결과, 김 대표는 두 가지 시사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의 경우 생산 분야나 핵심 산업은 아직 클라우드 도입과는 거리가 있다. ‘클라우드’라는 단어로 외부 사업을 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요도가 낮은 업무부터 클라우드를 도입해 가고 있다.

반면 중견, 중소 기업의 경우는 보다 과감한 도입이 눈에 띈다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은 매출과 이익이 최우선이므로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우선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에 성공하는 기업은 모두 탑다운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영진의 확신과 의지로 핵심인력부터 참여해 전파하는 방식인 거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도입이 필요한 거다"라고 강조했다.

▲ IT비전포럼2016에서 김학훈 날리지큐브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실제로 김학훈 대표는 자사의 사내 서버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서버 유지 관리 비용을 절약하고 직원들을 위한 휴게실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업무 환경에 변화가 있다 보니, 회사 구성원들이 일하는 모습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메인 관리자를 지정해 오류를 취합하면서, 내용을 빠트리는 등의 업무 비효율성이 있었다. 통합 테스트 시나리오를 실시간 공유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자 업무 상의 혼란과 비효율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고객사 제안 승률이 100% 가까이 올라갔다며 김학훈 대표는 클라우드의 높은 효율성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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