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MS 창업주는 지난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MS)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25년 동안 MS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빌 게이츠는 IT 혁명 부흥 바람을 타고 MS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빌 게이츠도 사람인 만큼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었다. 23일(현지시각)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MS의 전 간부인 브래드 실버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빌 게이츠도 경영상 중요한 실책들을 범했다고 보도했다.

실버버그에 따르면 그의 가장 큰 실수는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닷컴 열풍이 불며 IT 환경이 급변할 때 정치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다.

▲ 빌 게이츠 MS 창업주 (사진=플리커)

브랜드 실버버그는 “빌 게이츠가 정치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경쟁사와 비교해 정부에 효과적으로 로비를 펼치지 못했다”며 “그의 태도는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EU)가 MS를 상대로 전쟁을 선언,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소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빌 게이츠는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 고객을 위해 충분한 가치를 창출하며 공정하게 경쟁만 하면 된다고 믿었기에 정치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브랜드 실버버그는 MS가 2000년대 들어서며 MS의 경쟁력이 과거보다 감소하게 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버 버그는 여전히 빌 게이트에 대해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CEO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구글도 정치권의 견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EU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관련해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면서 국내 규제 당국이 관련 내용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인터넷 업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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