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MS 오픈소스 코드 에디터 비주얼스튜디오를 이용하는 개발자들은 앱을 개발하면 MS 윈도 환경뿐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나, 애플 iOS 등 이기종 환경에서도 쉽게 전환 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인수한 개발 플랫폼 기업 ‘자마린’ 덕분이다. 한국MS는 22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토크&인사이트를 가지고 자마린 앱 개발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자마린은 오픈 소스인 모노 프로젝트 기반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지난 2월 MS가 최근 펼치고 있는 오픈소스 생태계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수 했다.

자마린은 윈도, 안드로이드, iOS 중 어떤 방식에 맞춰 개발을 하든 타 OS로 쉽게 포팅 시켜주는 크로스플랫폼이다. 크로스플랫폼이란 안드로이드, 윈도, iOS 등 특정 앱을 개발할 때 모든 OS를 지원해주는 개발 환경을 말한다.

예를 들어 C#과 닷넷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자마린을 통해 앱을 개발하면 윈도 환경이나 스마트폰 뿐 아니라 애플워치, 갤럭시 기어 등 모든 기기에 적용 가능하다. 또한, iOS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시기에 맞춰 자마린을 통해 개발한 앱도 자동으로 맞춰진다.

▲ 한국MS 김영욱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 총괄 부장 (사진=한국MS)

MS는 지난달 3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 ‘빌드 2016’에서 유료로 제공되던 비주얼스튜디오용 자마린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주얼스튜디오 엔터프라이즈, 프로페셔널, 커뮤니티 에디션 등의 사용자는 자마린 라이선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MS 김영욱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 총괄 부장은 “매년 3~4일 정도 열리는 MS 개발자 회의에 참가하면 마지막 날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번 빌드 2016에서는 자마린 섹션 덕분에 마지막 날에도 사람이 많이 몰렸다”며 “하지만 그동안 자마린을 고객들이 유료로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이에 MS가 무료로 풀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MS에 따르면 카카오톡 윈도폰 버전 출시를 위해 카카오를 많이 설득 했어야 됐다. 그만큼 개발자들이 각각의 환경에서 앱을 개발하는 것이 업무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자마린이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영욱 부장은 “최근 MS도 그렇고 구글이나 다양한 IT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강조하고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데 밖에서 보기에는 이런 행위가 손해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자사의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IT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MS의 오픈소스 전략은 기존 오픈소스 생태계에 들어가 적응하는 방법과 함께 기존 MS가 가지고 있던 도구들을 오픈소스화 시키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MS에 따르면 현재 자마린은 아웃백, 캘로그 등 1만 5000개 이상의 회사들이 사용 중에 있다. 아직 타이젠 OS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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