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유료방송시장의 최대 이슈인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심사를 앞두고 케이블 업계가 변화에 나섰다.

IPTV와의 기술 경쟁이 무의미해진만큼 케이블 TV만의 강점인 지역성·공익성 강화 뿐 만 아니라 IoT(사물인터넷), 멀티뷰 서비스, 클라우드 등 신성장산업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씨앤앰의 경우 회사사명까지 바꾸는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다. 케이블 업계의 변화와 전환의 노력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CJ헬로비전

■ CJ헬로비전, 멀티뷰·클라우드 서비스 선보여

CJ헬로비전은 지난 18일 디지털케이블방송 ‘헬로tv’에서 프로야구 전 경기 동시시청이 가능한 ‘멀티뷰’ 서비스를 론칭했다.

‘멀티뷰’는 다섯 개의 스포츠중계 채널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로 MBC스포츠플러스, KBSN스포츠, SBS스포츠, 스카이스포츠, SPOTV 등의 실시간 방송을 분할 화면으로 모아 채널 한 곳에서 모두 시청할 수 있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MLB), UEFA 챔피언스 리그, UFC 등 다양한 스포츠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TV나 셋톱박스(STB) 교체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CJ헬로비전은 작년 2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송(Cloud Broadcast)’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장점은 ‘빠른 반응속도’다.

특히 VOD(주문형비디오)를 선택했을 때 로딩시간이 0.2~0.3초여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VOD 반응속도는 제로(Zero)에 가깝다. 3~5초 걸리던 VOD메뉴 등의 화면전환 속도도 1초 이하로 줄어든다.

클라우드 서버의 연산 및 데이터 처리능력으로 기존 셋톱박스 보다 최저 7배에서 최고 30배 빠른 서비스 속도를 제공한다.

▲ 사진=티브로드

■지역성 강화를 위해 모바일 앱 개선한 티브로드

티브로드는 지난 4일 ‘우리 동네뉴스’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앱’을 새롭게 단장했다. 티브로드는 지역채널(Ch 4)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앱을 통해 지역별 실시간 방송, 인기프로그램 다시보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서비스 개편을 통해 기존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제공했던 지역 정보 서비스를 보다 지역민들에게 밀착하기 위해 11개 권역으로 세분화 했다. 또한 모바일 기기 환경에 맞춰 사용자를 배려하고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UI(인터페이스)도 적용했다.

특히 기존 표준 해상도(SD)로 송출됐던 각 서비스를 화질 개선을 통해 Full HD로 시청할 수 있다. 지역채널 웹도 어플리케이션 앱과 함께 개편해서 선보인다.

웹의 경우에는 기존 10여 개가 넘던 카테고리를 이 ‘우리동네 On-Air’, ‘뉴스’ 등 4개 카테고리를 슬림화 해서 보다 알기 쉽게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지역시청자들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 정보를 확대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더했다.

이번에 개편된 티브로드 지역채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앱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애플 iOS의 경우 4월 둘째 주부터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딜라이브 전용주 대표이사 (사진=딜라이브)

■이름 바꾼 딜라이브, 다양한 홈 서비스 출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준 것은 씨앤앰이다. 씨앤앰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명을 딜라이브로 바꿨다고 발표했다.

딜라이브는 영상감시 카메라, 침입감지 센서, 모션감지 센서 등의 홈 보안 서비스와 스마트 플러그를 중심으로 한 홈 에너지 서비스, 그리고 온도 감지 및 누수 감지 등의 홈 오토메이션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만보기능과 칼로리소비 등 헬스체크 기능에 T-money 기능을 결합한 생활 밀착형 스마트밴드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건강과 즐거움이 결합된 스마트 헬스바이크도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의 일생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이사서비스, 가사도우미 서비스, 유아도서대여 서비스, 꽃배달 서비스 등 일상에 필요한 편의 서비스들을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 사진=현대HCN

■현대 HCN, 에브리온 ‘MCN 전용 카테고리 서비스’ 론칭

현대HCN은 무료 N스크린 TV 서비스 ‘에브리온TV’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HCN은 MCN(Multi Channel Network)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MCN 신규 채널’을 비롯한 ‘MCN 전용 카테고리 서비스’를 지난 2월 론칭했다.

MCN 카테고리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포츠, 뷰티, 음악 등 다양한 테마의 MCN 콘텐츠를 카테고리 형식으로 묶음 편성하여 이용자들이 손쉽게 MCN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MCN 카테고리에 먼저 런칭되는 채널은 ‘‘FantherTV(스포츠)’, ‘우먼스톡(뷰티)’, ‘M Ground(음악)’, ‘팝콘TV(개인방송)’ 네 개 채널이다.

또한 현대HCN은 지난 1일 사용자 시청환경(UI/UX)을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이번 개편에서 현대HCN은 고객의 시청 패턴뿐만 아니라 구매 패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특히, 각 고객의 콘텐츠 시청패턴을 분석하여 평소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나 TV프로그램등의 VoD를 맞춤형 쿠폰으로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쿠폰제공 기능’도 담았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을 나눠 사용하는 IPTV에 비해 케이블 TV는 안정적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차이가 거의 없어지는 만큼 케이블 TV 업계는 다양한 노력과 발전으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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