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거대 전자 기업 소니는 일본 남쪽 규슈지역에서 있었던 두 번의 지진의 피해로 인해 애플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이미지 센서 공급을 잠시 중단한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통해 밝혔다.

소니의 이미지 센서 공장이 있는 규슈의 구마모토에서 목요일과 토요일에 걸쳐 두 번의 지진이 일어났다. 회사는 이미지 센서 공장이 나가사키와 규슈에 있고 부분적으로 생산을 연기하고 복구가 정확히 언제 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소니는 상보성 금속산화물 반도체(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이미지 센서 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다. 이는 렌즈로 들어오는 빛 에너지를 감지해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부품을 일컫는다. 

▲ 소니는 이번 규슈지역 지진 피해로 애플에 부품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

소니 대변인은 토요일 로이터통신을 통해 "아직 공장의 피해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약 24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라고 밝혔으며 "이번 폐쇄로 인해 애플과 같은 고객사에 공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파악 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일어난 지진과 2011년 3월 일본 북쪽에서 일어났던 쓰나미는 일본의 생산업을 임시적으로 마비시켰다. 

규슈에 위치한 다른 전자회사들도 생산을 중단 안내를 받은 상태다. 최근 20년 간 규슈는 제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한 조사에서는 규슈지역의 반도체 생산량은 일본 전체의 2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사인 르네사스는 구마모토에 있는 생산라인을 폐쇄했다. 회사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제조한다. 회사는 지진의 피해가 파악되기 전까지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미쯔비시는 구마모토에 있는 생산라인을 멈췄다. 여기서는 액정 표시장치 모듈을 생산한다. 생산 재개 시기에 관한 언급은 역시 없다. 

토요일에 있었던 두 번째 지진으로 자동차 제조사들도 피해를 입었다. 회사들은 생산공정을 멈추고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 

버클레이 소속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일본 전체 GDP의 1.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2011년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4개 현의 GDP는 일본 전체의 6.2%에 달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또한 버클레이는 "비교적 높은 규슈의 경제 활동은 그 지역 내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이번 규슈 지진 피해가 나머지 일본 지역에 미칠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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