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이커머스기업 쿠팡(대표 김범석)이 14일 지난 2015년도의 실적을 발표했다.

쿠팡은 2015년도 매출액 약 1조 1천300억원을 달성하여, 이커머스 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4년 매출액 약 3천485억원 대비 3.3배에 달한다.

또한 물류와 로켓배송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따라 약 5천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는 계획된 적자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약 5천200억원의 적자규모 중 물류와 로켓배송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약 89%를 차지해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의 성격이 강하다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쿠팡은 이번 재무제표 공개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아주 양호함을 입증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된 쿠팡의 유동성 위기설를 일축했다.

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100), 유동비율 (유동자산/유동부채 *100)이 꼽힌다. 쿠팡은 자사의 부채비율은 152%, 유동비율은 156%으로 아주 양호하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주요기업 및 이커머스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147%, 롯데쇼핑 138%, GS리테일 120%, 인터파크 1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고객에게 획기적인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어야 움직이는 회사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혁신적이며, 고객 중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쿠팡은 창업 2년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만족하고 흑자 달성을 목표로 했다면 중소 인터넷 쇼핑몰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시장과 고객에게 어떠한 획기적인 경험도 주지 못한다. 그래서 쿠팡은 새롭게 준비하고 다시 도전했다. 앞으로도 쿠팡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고객경험을 만들어낼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가 그린 큰 그림 내에서는 이미 받은 투자금으로도 재원이 충분하며, 우리의 투자자들은 쿠팡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