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CAGR) 3.2% 성장해 오는 2019년 5000억원을 넘어서고 2020년 53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최근 발간한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43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방화벽, UTM 장비 등이 포함된 네트워크 보안 부문이 시장 포화에 따라 전년대비 약 10% 감소하며 전체 IT 보안 제품 시장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본 보고서에서 다루고 있는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 규모는 IDC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보안 어플라이언스 및 보안 소프트웨어 연구조사를 기반으로 국내에 형성되어 있는 IT 보안 제품 시장을 분석하여 집계하고 있다.

한국IDC 최문수 연구원은 “네트워크 보안 장비의 판매 부진과 국내 기업 및 기관들의 소극적인 보안 투자로 지난해 전체 IT 보안 시장 성장은 위축되었지만 기업의 내부 데이터 유출 방지 노력의 일환으로 관련 보안 솔루션 도입이 늘어나면서 보안 소프트웨어 부문은 소폭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당국의 클라우드 산업 진흥법 실행, 핀테크 관련 규제완화, 망분리 등 보안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분위기는 마련되어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 자료=한국IDC

이어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최근 공격의 형태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내부 네트워크에 침투하고 있어, 획일적인 기업 보안이 아닌 통합적인 관점의 네트워크 보안이 요구된다"면서  "전통적으로 IP나 포트 기반의 특정 영역에 대한 보안만 담당했던 순수 방화벽, 혹은 IDS/IPS에 대한 수요는 애플리케이션 계층까지 확대돼 통합 보안을 지원하는 차세대 방화벽을 포함한 UTM 시장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능적인 공격의 증가로 시장에서는 보안관제를 통한 방어 전략에 관심이 늘고 있으며, 로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선제적 방어를 취하는 기업과 기관이 증가함에 따라 보안 및 취약점 관리 주목받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 및 시큐어코딩 의무 시행으로 DB 보안 등이 속한 기타 보안 부문도 동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oT(사물인터넷), 모빌리티, 핀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에 보안이 접목되는 가운데 새로운 보안 투자가 늘면서 이들 분야갸 보안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경우, 보안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 위한 새로운 보안 솔루션 적용을 필수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다.

정부의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 본격화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환경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는 보안시장에서 위협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SECaas와 같은 클라우드형 보안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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