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이후 전 세계의 정부와 기업들의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개발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도 자사의 GPU 기술력을 활용, 슈퍼컴퓨터 경쟁에 뛰어들었다.

엔비디아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GPU 개발자 컨퍼런스 슈‘GTC 2016’에서 딥 러닝 전용 슈퍼컴퓨터인 ‘엔비디아 DGX-1(이하 DGX-1)’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인공지능 작업에서 발생하는 무한한 연산 수요에 적합한 DGX-1는 딥 러닝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시스템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새로운 세대의 GPU 가속기를 탑재한 턴키 시스템으로 250 대의 x86 서버를 합친 처리량을 자랑하며 하드웨어, 딥 러닝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들과 통합된다.

또, DGX-1의 딥 러닝 시스템은 인간처럼 배우고 인지하는 새로운 수준의 지능형 머신을 위한 GPU 가속 컴퓨팅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엔비디아 측은 설명한다.

▲ 엔비디아 DGX-1

DGX-1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아키텍처인 ‘엔비디아 파스칼 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범용 목적의 GPU인 ‘엔비디아 테슬라 P100’을 통해 구현됐다. 주요 기능의 개선을 통해 4개의 엔비디아 맥스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공된 기존 솔루션보다 12배 이상의 빠른 훈련 속도를 제공한다.

앤드류 응 바이두 최고 과학자는 “AI 컴퓨터는 성능이 크기와 비례한다는 점에서 로켓과 같다”며 “파스칼의 처리량과 인터커넥트는 우리가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로켓보다 큰 로켓을 만들어 낼 것” 이라고 말했다.

쉐동 황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음성 과학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1,000개 이상의 레이어를 기반으로 한 슈퍼 딥 뉴럴 네트워크를 제공하는데 엔비디아 테슬라 P100의 놀라운 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CNTK가 AI 혁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이자 공동 창업자는 “인공 지능은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혁신이며 이는 산업과 기술을 넘어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강력한 딥 뉴럴 네트워크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극한의 연산 성능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 혁신을 위해 제작한 새로운 컴퓨팅 모델 DGX-1은 인간의 한계를 넘는 능력으로 기존에 불가능했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강력한 성능과 간편한 설치를 통해 관련 전문가들이 스스로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만드는데 수많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DGX-1 시스템 사양은 ▲반정밀도 최고 성능에서 최대 170 테라플롭스, ▲8 개의 Tesla P100 GPU 가속기, GPU 당 16GB 메모리, ▲NVLink Hybrid Cube Mesh, ▲7TB SSD DL 캐시, ▲듀얼 10GbE, 쿼드 InfiniBand 100Gb 네트워킹, ▲3U – 3200W며 미국 기준으로 6월부터, 다른 지역에서는 엔비디아 및 지정 SI 업체에서 2016년 3분기부터 판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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