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은 빠른 시대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비즈니스의 필요성에 맞춰 스타트업 같은 신생기업 뿐 아니라 B2C, B2B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산 중이다. CPU, SSD 등 컴퓨터 부품 장비의 대명사인 인텔이 신제품 보다는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인텔의 위치와 전략을 강조하고 나섰다.

인텔코리아는 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엔터프라이즈용 제온 프로세서 E5-2600 v4 제품 군과 인텔이 최초로 3D 낸드를 적용한 SSD를 제품 군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인텔은 자사의 새로운 제품보다 클라우드 전략을 더욱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이었다.

인텔은 신제품 소개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과 투자 계획 및 업계와의 협업 내용을 소개했다. 또, 기업 고객들이 클라우드를 보다 용이하게 구축해 신속하게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매출 증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진 인텔코리아 이사는 “신제품 발표인데 클라우드에 포커스에 맞춰지는 이유는 몇 년 전만 해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느껴졌던 클라우드 컴퓨팅이 현재는 90년대 PC혁명 못지않게 파급력이 있기 때문이다”며 “최근 혁신적인 기업으로 불리는 우머, 아마존, 알리바바 등 모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 김두수 인텔코리아 전무 (사진=인텔코리아)

인텔은 현재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 등 모든 환경의 클라우드를 쉽게 확산시킨다는 비전으로 만든 '클라우드포올(Cloud for All)'과 '클라우드 빌더' 프로그램의 확장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 VM웨어, MS, 레노버, EMC, 레드햇 등의 솔루션 벤더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글, 시스코, IBM, 화웨이, 넷앱 등의 벤더들이 참여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자 클라우드를 출범 시켜 기업 고객에게 애플리케이션의 효율성 및 이동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결국 인텔은 클라우드 환경에 맞춘 신제품과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 및 확장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스트럭처(SDI)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기업 고객들의 수요를 끌어낸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이사는 “인텔 제품 위에 가상화 기술이 올라가고 가상화 기술 위에 클라우드가 구축되는 것이다”며 “결국 인텔의 제품 기술 경쟁력은 클라우드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클라우드의 발전이 곧 인텔의 발전이다”고 설명했다.

인텔, “E5-2600 v4와 SSD DC D3700으로 고객의 빠른 클라우드 전환 돕는다”

한편, 인텔이 공개한 E5-2600 v4 제품은 전작인 v3보다 CPU 코어 수가 4개 더 늘어난 22개로 가상화 환경에서 최대 44% 향상된 속도를 보여준다. 암호화 성능도 70% 포인트 이상 향상되어 보안도 강화, 악성코드와 암호화 키 생성에 용이하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실제 국내 최대 검색 포털 네이버의 경우 자사 핵심 비즈니스를 위한 검색 서버에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2699 v4를 탑재해 테스트를 진행했고, 기존 세대(인텔 제온 프로세서 E5-2697 v3 기반) 대비 44%의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5-2600 v4 제품은 인텔의 E5 라인업에 속한다. 인텔의 엔터프라이즈용 제온 서버 CPU 제품 군에는 E3, E5, E7 시리즈가 있는데 E5 라인업은 인텔 서버 CPU 판매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표준적인 제품이다. E3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 군이고 E7 시리즈는 성능은 비교적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 인텔 SSD DC D3700 시리즈 (사진=인텔코리아)

국내 시장에도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 v4 제품군에 기반한 시스템이 출시가 됐거나 출시될 예정이다. 본 프로세서 기반 새로운 시스템을 출시한 글로벌 서버 제조사는 델 코리아, 한국 레노버, 한국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이며 국내 서버 제조사로는 명인이노, 샌디아 시스템즈, 테라테크, HPC코리아가 포함됐다.

특히, 인텔은 제온 E5 CPU가 서버 뿐 아니라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사용되게 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하는데 현재 네트워크 시장에서는 점유율 10%,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80%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인텔이 E5-2600 v4와 함께 공개한 SSD DC D3700 및 D3600 시리즈는 현 듀얼 포트 SAS 솔루션 대비 최대 6배의 성능 향상을 달성할 수 있고 스토리지 구축에 있어 데이터 손실 위험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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