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애플이 40주년을 맞이했다. 영국의 온라인 매체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각) 1976년 4월 1일 설립 후 영고성쇠를 겪었던 애플의 40주년을 보도했다.

애플은 1976년 4월 1일 설립됐다. 애플Ⅰ을 같은 해 출시한 이래, 우리는 유명했던 매킨토시가 1990년대에 거의 잊혀지는 것을 보았다. 동시에 스티브 잡스 체제 아래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로 재기하는 것도 보았다. 현재 팀 쿡이 그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애플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설립 이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마도 우리가 몰랐을 애플에 관한 40가지 사실을 준비했다.

1.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라는 이름을 두 가지 이유로 선택했다. 하나는 그가 과일만 먹는 채식주의자로 재미있는 용어를 붙여 컴퓨터가 심각하게만 들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다른 하나는 잡스가 전화번호부에서 ‘아타리(Atari)’보다 먼저 위치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2. 로널드 웨인도 공동설립자다. 웨인은 800달러(한화 약 92만원) 상당이었던 10퍼센트의 주식을 12일 만에 1천500달러(약 172만원) 가치에 팔았다. 81세가 된 로널드 웨인은 오늘날 600억 달러(약 69조) 가치가 된 그 주식을 팔아 치운 것에 아무런 후회가 없다고 말한다.

3. 아이패드미니는 사실 소프트웨어장인 에디 큐의 아이디어였다. 2011년 에디 큐는 팀 쿡과 다른 중역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삼성이 7인치 태블릿PC 시장을 열 때였다. 그는 “우리는 같은 것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12년 삼성과의 법정 공방에서 이 이메일이 활용됐다. 애플은 2012년 11월 아이패드미니를 출시했다.

4. 애플은 2015년에 아이폰 2억152만9천 대를 팔았다. 매초마다 6.4대의 아이폰이 팔렸다.

5. 첫번째 애플TV는 1993년형 맥킨토시TV로, 단명했다. 이용자는 리모컨으로 컴퓨터 디스플레이와 케이블 접속 단자를 갖춘 TV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1994년 단종되기 전 블랙 맥 1만 유닛이 제조됐다. 매우 적은 대수였다.

6. 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는 영국 에섹스에서 태어났고 스태포드셔의 럭비 선수였다.

7. 많은 애플 생산품에서 볼 수 있는 ‘아이(i)’는 처음에는 ‘인터넷’을 뜻한다고 1998년 아이맥을 공개할 때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아이팟과 아이튠즈에는 이 접두사의 의미가 모호했지만 계속 붙었고, 애플은 2011년 아이클라우드 발표를 마지막으로 아이를 제거했다.

▲ 아이맥. '아이(i)'의 대부. (사진=텔레그래프)

8. 애플의 슬로건인 ‘씽크 디퍼런트’는 종종 문법적으로 옳지 않다고 호되게 비난당하곤 했다. 잡스는 ‘디퍼런트’를 부사보다는 명사처럼 인식되기를 바랐다. ‘다르게 생각하라’가 아니라 ‘다름을 생각하라’를 의도했다. ‘결과를 생각하라’, ‘승리를 생각하라’ 혹은 ‘아름다움을 생각하라’와 같이 말이다.

9. 1998년 아이맥 전에, 맥이 문제를 일으킬 때 에러 사운드는 ‘죽음의 차임벨’이었다.

10. 잡스는 1990년대 중반 동안 애플의 TV 광고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여기 미친 사람들이 있다”의 카피를 읽도록 설득할 때 단호했다. 잡스가 애플로 돌아온 때였다. 윌리엄스의 부인이 광고를 거절한 후에, 잡스는 마야 안젤루와 톰 행크스에게 관심을 보였다. 결국 ‘죠스’로 알려진 리처드 드레이푸스에게 광고가 돌아갔다.

 

 

 

11. 애플의 많은 중역들은 20년 이상 재직하고 있다. 크레이그 페더라이트는 1996년 애플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기 전에, 넥스트에서 잡스와 일했다. 팀 쿡은 1998년에 애플에 합류했고 1992년 미국에서 합류하기 전 영국인 조너선 아이브는 애플의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했다. 에디 큐는 1989년부터 애플의 직원이었다.

 

 

 

12. ‘쥬라기 공원’, ‘인디펜던스 데이’의 제프 골드블룸은 아이맥과 초기 아이팟 등 애플 광고에 여러 차례 등장했다.

 

 

 

13. 달력 앱 아이캘의 가죽 박음질 장식은 iOS7까지 쓰였다. 잡스의 개인 제트기의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14. 애플의 최초 제품은 애플Ⅰ이다. 666.66달러(약 76만원)에 팔렸다. 이 가격을 선택한 이유는 기계의 도매가인 500달러의 3분의 1을 인상한 가격이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워즈니악은 반복되는 숫자를 좋아했다고 한다. 애플의 창립자들은 ‘짐승의 숫자’에 대해서는 명백히 몰랐다고 한다.

 

 

 

▲ 1976년 출시된 애플1. (사진=텔레그래프)

 

 

 

15. 초기 애플 소매점은 갭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잡스가 2천년에 고용한 론 존슨은 갭의 중역이었던 미키 드렉슬러가 보여주는 비전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드렉슬러는 소나무를 벤치 포함, 바닥과 흰 벽에 이용했다. 후에 드렉슬러는 애플의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16. 조너선 아이브는 자동차광으로, 매년 굿우드 페스티벌(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가든 파티)에 참석하러 영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17. 2008년 애플은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컴퓨터 케이블을 이용해 근처 벽에 스크린을 영사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18. 잡스는 한때 애플 캠퍼스에서 반려동물을 금지했다.

 

 

 

19. 애플은 80년대에 개인지 소인지 알 수 없는 아바타를 만든 적이 있다. 이름은 ‘도그카우’. 맥OS의 ‘제트(z)’의 상형문자로 카이로 폰트의 일부였다. 초기 애플 마스코트로 사랑받았다.

 

 

 

▲ '도그카우' 애플의 초기 마스코트. (사진=텔레그래프)

 

 

 

20. 아이폰이 처음 개발될 때 암호명은 프로젝트 퍼플이었다. ‘텔레팟’, ‘모비’, ‘트라이팟’ 등 여러가지 다른 이름들이 고려됐는데 심지어 ‘아이패드’도 있었다.

 

 

 

21. 존 애플시드는 애플의 마케팅 소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18세기 미국의 개척자 조니 애플시드를 바탕으로 한 것 같다.

 

 

 

22. 201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애플의 총수입은 2천3백50억 달러(약 270조원)였다. GDP(국내총생산)로 따지면 애플은 전 세계 45위의 국가 정도이다. 포르투갈, 카타르, 뉴질랜드보다 경제규모가 더 크다.

 

 

 

23.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과 LG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의 주요 공급자다.

 

 

 

24. 1976년 출시된 애플Ⅰ 컴퓨터는 4KB RAM을 장착했다. 40년 후, 고급 맥프로는 64GB로 1천600만배 증가했다.

 

 

 

25. 1997년 10월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온 그 달에, 노트북 제조사 델의 건장한 마이클 델은 자신이 만일 애플의 책임자라면 “회사(애플)를 닫고 주주들에게 돈을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때 1만 파운드(약 1천650만원)의 애플 주식을 샀다면 지금 140만 파운드(약 23억원)가 됐을 것이다.

 

 

 

▲ 애플의 주가 변동. (사진=텔레그래프)

 

 

 

26. 디지털 비서 시리의 오리지널 목소리인 수잔 베넷은 2005년 초까지 다른 회사에서 녹음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시리로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다고 한다.

 

 

 

27. 애플은 1994년에 애플 퀵테이커라는 카메라를 내놓은 적이 있다. 1997년에 단종됐다.

 

 

 

28. 애플 앱 스토어에는 150만 개 이상의 앱이 있다. 그 중에 단 한번도 다운로드 되지 않은 앱도 수천 개 있다. 2012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앱 스토어에는 한번도 다운로드 되지 않은 앱이 60%라고 한다.

 

 

 

29. 픽사가 만든 ‘몬스터 주식회사’에는 빌리 크리스털이 목소리 연기한 마이크 와조스키가 잡지를 들고 있는 장면이 있다. 잡지의 뒷면에는 컴퓨터 광고가 실려 있는데, 카피가 ‘스케어 디퍼런트’다. 애플의 ‘씽크 디퍼런트’의 패러디.

 

 

 

▲ '몬스터 주식회사' 중 ‘스케어 디퍼런트’. 애플의 ‘씽크 디퍼런트’의 패러디.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잠시 떠난 시기인 1986년 픽사를 조지 루카스에게서 인수했다. (사진=텔레그래프)

 

 

 

30. 애플은 오늘날 빛을 보지 못한 수많은 특허를 갖고 있다. 그중에는 가상현실 헤드셋과 ‘스마트 바이크’도 있다.

 

 

 

31. 애플 제품의 광고는 심지어 화면에 표출되는 시각도 세심히 고려된다. 아이폰에는 항상 09:41이 나타나는데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첫번째 모델을 공개한 시각이다.

 

 

 

32. 반면 애플 워치는 항상 10:09가 표출된다. 전통적인 시계 제조사는 10:10을 보여준다. 시계 화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각이기 때문인데, 애플이 이전의 아날로그 모델보다 1분 앞섬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이론이 있다.

 

 

 

33. 애플 컴퓨터 주변에서 흡연하는 것은 애플 컴퓨터 보증을 무효화할 수 있다.

 

 

 

34. 선마이크로시스템은 거의 20년 전에 애플을 샀다.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제조사는 자바가 디자인했다. 에드 잔데르는 나중에 애플을 산 것으로부터 “말 그대로 한 시간 후”라 말했다. 하지만 거래는 결딴났다. 몇 달 후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넥스트 컴퓨터를 샀고 나머지는 역사가 됐다.

 

 

 

35. 조너선 아이브 경은 2천년 이후로 애플의 제품 인트로 영상에서 지스타의 같은 디자인에 다른 색 티셔츠를 입는다.

 

 

 

36. 애플의 초기 로고는 뉴튼이 사과나무 아래 앉아있는 것이었다. 공동 창업자인 로널드 웨인이 디자인했다. 하지만 잡스는 이 로고가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무지개 색의 한입 깨문 사과로 바뀌었다.

 

 

 

▲ 로널드 웨인이 디자인한 애플의 초기 로고. (사진=텔레그래프)

 

 

 

37. 최초의 아이팟은 게임 개발자가 게임 속에 재미로 몰래 숨겨 놓은 메시지나 기능인 ‘이스터에그’ 특징을 숨기고 있었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아타리에서 만든 게임인 브레이크아웃을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 아이팟의 후기 버전은 ‘패러슈트’, ‘솔리테어’, ‘뮤직 퀴즈’의 3가지 게임을 추가했다. 플레이하는 데 iOS가 필요하지 않았다.

 

 

 

38. 애플은 1996년에 90년대 스타일의 멋진 의류를 내놓았다. 티셔츠, 여러가지 후드 등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의 기프트숍에서 살 수 있다.

 

 

 

39. 최대의 라이벌 빌 게이츠는 1997년 애플에 1억5천만 달러(약 1천728억원)를 투자했다. 잡스의 복귀 직후 약화된 회사를 돕기 위해서였다.

 

 

 

40. iOS7부터 계속 되고 있는 특징인 리딩 리스트 추가 안경 아이콘은 스티브 잡스의 안경에서 따온 것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