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최근 구글 ‘알파고’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자 왓슨을 개발한 IBM 뿐 아니라 애플, 페이스북 등도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MS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개최된 ‘MS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이제 IT 환경에서 앱의 시대는 시대는 지나고 기계가 인간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며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해외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나델라 CEO는 “사람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디바이스에서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소프트웨어(앱)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사람과 디바이스에 탑재된 AI가 직접 소통해 필요한 것을 얻게 해주며 디지털 비서나 새로운 브라우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 (사진=MS)

MS는 AI를 단순히 언어뿐 아니라 인간만이 판단할 수 있는 순간의 상황과 의미 등을 감안해 자연어를 구사할 수 있게 개발한다는 목표다. MS는 이날 AI기반의 다양한 UI(유저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또, 윈도 10에 내장된 AI 비서인 '코타나'를 이용해 사람과 코타나가 직접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MS 오피스 365, 스카이프 등을 통해 인간과 대화를 하는 AI 봇을 제작할 수 있는 도구인 'MS 봇 프레임워크'도 공개했다.

한편, MS는 AI 발전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를 인식한 듯 “인공지능 인간의 능력과 경험을 더 풍부하게 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포용적이고 예의가 있어야 한다”는 '인공지능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MS는 지난 25일 공개한 인공지능 채팅봇 '테이’가 인종과 성차별 발언 등을 하자 출시 16시간만에 서비스를 중단하며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을 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위험성을 확인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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