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활용이 늘어가고 있는 현재, 가계통신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두 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결합서비스가 비용절감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결합서비스는 개별상품 대비 요금을 최대 50% 이상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어 가입자들의 가격 만족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고객 혜택 차원에서 다양한 결합 서비스 출시를 시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초고속인터넷에 기반을 둔 결합상품 출시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IPTV와 케이블 등 방송서비스로 중심 이동하고 있다.

◇KT-KTF= 유무선 결합 서비스로 10~50% 할인

KT는 이달 말 합병 예정인 KTF와 함께 ‘골라먹는 재미’를 사업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다양한 유무선 결합상품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KT그룹의 결합상품은 ▲메가패스+집전화 ▲메가패스+3G 이동전화 ▲메가패스+메가TV ▲메가패스+집전화+3G 이동전화 ▲메가패스+집전화+메가TV ▲메가패스+집전화+3G 이동전화+메가TV 등 KT 핵심상품의 다양한 조합이다. 

우선, 두 가지 결합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인 매가패스를 기본으로 3G 전화, 집전화, 메가TV, 와이브로, 인터넷전화 등을 각각 결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매가패스+3G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단일 상품 대비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이용료가 각각 10%와 15% 할인되며, 결합 약정을 적용하면 추가로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세 가지 결합서비스 역시 매가패스를 기본으로 이동전화와 집전화, IPTV, 인터넷전화 등을 묶어서 제공한다. 두가지 결합서비스 대비 추가로 10% 이상 가격이 할인된다. 

이와 함께, KT는 올 초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IPTV, 일반전화와 인터넷전화 등을 합친 네 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 상품은 초고속인터넷과 IPTV 서비스를 별도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결합된 서비스로 이용하면서 단일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보다 기본료 자체가 낮은 게 특징이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최대 50%까지 할인되는 ‘온가족 결합상품’이 주력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결합서비스를 필두로 다양한 요금절감형 서비스 상품을 출시 중이다. 

특히,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제휴해 출시한 최대 50%까지 할인되는 ‘온가족 결합상품’은 ▲가족구성원의 가입연수에 따라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기본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패밀리형’과 ▲1인이 가입하는 ‘개인형’으로 구분된다. 3월 기준 개인형과 패밀리형 가입자는 각각 17만4000명과 64만3000명이다. 

‘패밀리형’은 가족이면 최대 5명까지 가입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T끼리 온가족 할인제’를 활용한 상품으로, 등록한 가족 모두의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연수를 합산한 기간에 따라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기본료를 각각 10~50%까지 할인해 주고, 가족간 이동전화 통화료도 50% 할인해 준다. ‘개인형’ 상품은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 기본료가 각각 10%씩 할인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월에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로 구성된 ‘브로드앤올’ 상품과 이동전화의 결합상품을 출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여기에 초고속인터넷 또는 ‘브로드앤올’ 상품을 추가로 결합할 수 있도록 ‘온가족 결합상품’의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를 하나의 상품으로 합쳐 월 3만3000원(광랜 기준, 3년 약정시)에 제공 중인 ‘브로드앤올’과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묶어 ‘온가족 결합상품’ 구성이 가능해 최대 50%까지 기본료 할인이 가능해졌다. 

또한 초고속인터넷 1회선과 이동전화 최대 5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었던 기존 ‘온가족 결합상품’에 초고속인터넷 1회선을 추가해 최대 7회선까지 가입할 수 있고, 추가하는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연수도 합산해 할인 받을 수 있어 할인 혜택이 높아졌다. 

따라서 7회선까지 가입할 경우, 매년 7년의 가입연수가 늘어날 뿐 아니라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이나 친척 또는 지인 등의 초고속인터넷을 추가할 수 있어 2가구의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1회선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과 IPTV, 인터넷전화가 모두 포함된 ‘브로드앤올’ 상품까지도 추가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추가로 결합하는 ‘브로드앤올’ 상품에 대해서도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5 종의 다양한 결합서비스 제공

LG데이콤과 LG텔레콤, LG파워콤 등 LG통신계열 3사는 각사가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인터넷전화, IPTV, 초고속인터넷 및 이동전화 등 통신서비스를 묶어 5가지 종류의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 3’콤은 ‘획기적인 가계통신비 절감효과’,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우고 있는데, 지난 2월말 현재 가입자가 9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우선, LG데이콤 결합서비스 TPS는 하나의 회선, 즉 초고속인터넷회선을 통해 인터넷전화와 IPTV,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세 가지 서비스가 모두 제공되는 ‘트리플플레이 서비스’로, 서비스 간에 자료 공유가 가능해 PC에 저장된 영화 등의 자료를 TV로 볼 수 있는 myPC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남은 물론 WiFi(와이파이) 방식을 적용한 전용 인터넷전화기를 이용함으로써 전화기를 통해 데이터 통화료 없이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선과 무선 통신서비스가 결합된 파워투게더는 가입기간과 관계없이 최고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입기간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입자 수에 따라 할인받기 때문에 할인 폭을 쉽게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전화 myLG070까지 포함시켜 할인혜택이 더욱 커졌고, 대상 범위도 확대해 혜택 확대가 더욱 용이해졌다. 

한편, LG데이콤 등 LG통신 3사는 시너지 확대를 위해 결합서비스 종류와 혜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인터넷전화와 인터넷TV,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및 이동전화를 저렴한 이용요금으로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블플레이서비스(QPS) 출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FMC(유무선 통합)기술 등을 이용해 하나의 단말기로 사무실과 집에서는 인터넷 전화로, 이동 중에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전화기 및 서비스 공동 개발 등을 통한 QPS 등의 출시도 검토할 예정이어서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결합서비스를 구성하는 개별서비스에 대한 품질과 서비스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가입자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경미 기자 bell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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