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MS(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주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채팅 로봇) ‘테이’에 대해 급히 사과를 하고 이 서비스를 16시간 만에 중단했다고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챗봇 테이는 사용자들과 대화를 하며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채팅 프로그램이다. 테이는 사용자와 많은 상호작용을 할수록 똑똑해지고 대답의 폭도 넓어진다.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알파고'처럼 신경망 기반의 머신러닝 기술로 스스로 대화의 패턴을 학습하는 것이다.

▲ MS 챗봇 테이 (사진=트위터)

이에 미국 극우주의자들은 테이에게 지속적으로 반 유대주의, 유색인종 비하, 여성 비하 등의 내용을 가르쳤다.

세뇌를 당한 테이는 사용자들이 “너는 인종차별주의자냐?”라고 물으면 “네가 멕시코인이니까 그렇다”, “홀로코스트가 진실이냐?”고 질문하면 “조작된 것이다”라고 답하는 등 논란이 일어났다.

MS는 테이의 인종차별 및 성 차별 발언에 대해 깊이 유감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MS는 피터 리 MS 연구부문 책임자 겸 부사장도 "테이의 발언은 의도치 않은 것이었고 이로 상처를 받은 사용자들에 죄송하다”며 “테이를 다시 원점에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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