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5를 오는 31일 국내에 출시하며 글로벌 출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아이폰SE라는 변수를 만났다.

아이폰SE는 중저가 스마트폰이지만 프리미엄 몫지 않은 성능을 갖췄기 때문에 하이엔드 시장 수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에 따라 G5 출시를 앞에 둔 LG전자가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타 스마트폰 대비 차별화된 모듈 기능과 액세사리 군인 G5 프렌즈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MWC 2016 이후 제품이 이슈에 오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직접 경험하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4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이미 알려진 성능이나 기능, 가성능 등은 LG전자 프리미엄 폰인 G5가 갈 길이 아니다”며 “재미를 만들고 가치를 추구하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이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 LG G5 드림 플레이어스 초청장 (사진=LG전자)

LG전자는 신사동 가로수 길에 이어 여의도 IFC와 삼성동 코엑스, 판교·신촌 현대백화점 등에 ‘LG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한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핫 플레이스’에 LG전자의 독자적인 체험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제품체험은 물론 강연이나 공연, 파티 등 다양한 문화로 소통하는 데 집중해 G5를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출시일인 오는 31일에는 오후 7시부터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옥타곤’에서 G5 런칭파티인 ‘Dream Players with G5 & Friends’를 연다.

이 행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G5’ 출시와 tvN 방송 프로그램 ‘Dream Players’의 런칭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파티다. LG전자는 CJ E&M과 제휴해 tvN 방송 프로그램 ‘Dream Players’도 선보인다. LG전자는 미디어 간담회 전에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이례적인 개발자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 같은 LG전자의 행보는 G2, G3, G4 등 그전 스마트폰 때와 달리 파격적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제품의 성능에 비해서 마케팅을 잘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마케팅 전략이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서강대 정옥현 교수(전자공학)는 “G5의 모듈 모드로 인해 갤럭시S7을 사지 않고 일단 비교해보고 사겠다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케팅 전략을 잘 한다면 많은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양대 한상린 교수(경영학)는 “고객이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은 어떤 마케팅보다 효과적”이라며 “삼성 갤럭시S7에 비해 늦게 출시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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