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업소 중 80%가 배달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카테고리의 경우 사용률이 89%에 달했다.

국내 대표적인 배달음식 주문 앱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가나다순)가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배달 음식점 산업의 발전을 위해 3개 배달앱이 공동 조사했다.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는 배달 음식점의 배달앱 사용 행태와 경제적 효과를 파악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가기 위해 작성됐다. 이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국 702개의 배달 음식점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앱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은 평균 504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3개 배달앱이 공동 조사한 2016 배달 음식점 보고서 중 배달 음식점의 연간 매출 증감 자료(자료=우아한형제들)

특히 작년 한 해 장기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메르스 등 외식 산업에 직격탄을 주는 이슈 발생으로 업소들의 매장 매출이 하락했음에도, 배달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전체 매출이 상승할 수 있었다. 같은 기간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는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이 평균 1천 788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아 배달앱의 매출 기여도가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홍보 수단 중 매출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광고 방식으로 배달앱을 1순위로 꼽았다.

배달앱은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도 기존 광고들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전단지 제작 비용이 71만 5천 원이었던 반면 배달앱은 43만 8천 원 이었다. 전단지 비용이 배달앱 비용 보다 1.6배 높았다.

배달앱을 사용 중인 음식점 중 81.3%는 계속해서 배달앱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업소는 4.8%에 불과했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요기요, 배달통의 나제원 알지피코리아 대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배달앱이 음식점 사장님들의 매출증대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앞으로도 3개 배달앱이 힘을 합쳐, 배달음식점 사장님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의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여전히 많은 자영업자들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보지 못한 채 광고비를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3개 배달앱은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배달 산업의 체질 개선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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