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애플은 구형 아이폰을 분해하고 재활용 물질을 찾을 수 있는 로봇시스템 '리암'을 공개했다. 전자제품을 버릴 때 나오는 중금속 등의 쓰레기인 'e-폐기물'을 처리하는 로봇이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각) 미디어이벤트에서 애플의 환경에 대한 책임에 초점을 맞춰 폐기물 감소와 재생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맥루머스는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봇 '리암'이 솜씨 좋게 아이폰을 분해하는 비디오가 공개됐다.

 

 

 

리암은 배터리에서 코발트와 리튬을, 카메라에서 금과 구리를 분리해낸다. 또한 메인 로직 보드에서 금과 백금을 추출해낸다.  

애플은 리암시스템이 3년 여 간의 개발 끝에 지난 달 전면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근처 단일 부지에서 29개의 로봇모듈로 구성된다. 11초마다 아이폰을 분해해낼 수 있다. 두번째 로봇은 유럽에 설치될 예정이다.

애플은 초기에 리암이 버려진 아이폰6 단말기의 재활용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은 다른 모델들도 해체하고 더 많은 자원을 분리해내기 위해 리암시스템을 조정하고 확장할 계획이다.

 

 

 

▲ 애플의 e-폐기물처리 로봇시스템 '리암'. (사진=유튜브 캡처)

 

 

 

로봇은 애플의 기기를 썼던 반대자들이 분해, 개조, 재활용하는 데 어려울 수 있다는 비판에 응답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암은 1년에 몇백만대를 다루는 데 그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2015년에 판매된 아이폰 2억3천100만대보다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전 세계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애플의 구상을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무의 좋은 사례라고 하면 환영했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리암 로봇이 실질적으로 전반적인 아이폰 재활용 양에 어느 정도의 효과를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을 제시했다. 버려지는 아이폰의 대부분은 독립적인 e-폐기물 재활용자가 검토하지만 그들은 리암에 접근 권한이 없다.

"로봇에게는 쉽다. 훌륭하다"고 그린피스의 IT 애널리스트 캐리 쿡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사람에게 쉽게 만들기 위해, 특히 이 일의 전담자에게는 솔루션이 될 정도로 쉬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작년 5월 애플은 그린피스의 클린 에너지 인덱스 보고서에서 완벽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HP, IBM,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야후가 자체의 재생가능한 에너지 구상에 대한 헌신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21일(현지시각)의 미디어 이벤트는 또한 새로운 제품을 발표했다. 아이폰SE, 9.7인치아이패드프로, 애플 워치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