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최근 외국계 백신 보안회사들의 국내 보안시장 공략 속도가 더욱 활발해짐에 따라 국내 보안업체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인텔시큐리티는 외산 보안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더욱 들어올수록 국산 백신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다.

인텔시큐리티코리아는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에서 진행된 ‘2016년 컨슈머 비즈니스 전략 발표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국내 개인용 보안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2016년 영업 전략을 22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인텔시큐리티는 개인 사용자가 직면하고 있는 온라인 및 모바일 위협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소개했다.

송한진 인텔시큐리티코리아 상무는 자신이 야구 팬이라고 밝히며 “8년 전 프로야구에서 외국 용병들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체계적 트레이닝 시스템을 전파,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져 메이저리그 진출은 물론 한국 야구가 부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보안 업계도 현지화에 미숙한 해외 벤더와 안랩, 이스트소프트, 하우리 등 국내 로컬 보안 회사들이 경쟁과 협력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송한진 상무는 “안랩과 비교해 사업 컨셉과 모델이 다르다”며 “안랩은 엔드유저(고객)에게 돈을 받는 모델이 아닌 무상 모델에 가깝다”며 “인텔시큐리티는 철저한 유료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 송한진 인텔시큐리티코리아 상무 (사진=인텔시큐리티)

현재 인텔시큐리티는 국내 개인용 보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국 지사에 R&D 센터를 구축하고, 제품 및 개발 엔지니어링 인력을 보강했다. 본 R&D 센터는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인텔시큐리티는 세계 보안 위협 전망을 발표, 자동차뿐 아니라 집안의 모든 가전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구체화될수록 이제까지의 보안 위협과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인텔시큐리티 조준용 부장은 “지난 CES 2016 행사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기업들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 까지 전 세계에 연결된 디바이스가 260억대에 달할 것이다”며 “예를 들어 해커들이 집안의 냉장고 온도, 전자레인지 조종 등을 마음대로 해 물리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텔시큐리티는 이러한 보안 트렌드를 반영해 다중 디바이스 상에서 개인 사용자를 보호하는 보안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신규 버전 제품은 맥아피 라이브세이프, 맥아피 안티바이러스, 맥아피, 안티바이러스 플러스, 맥아피 인터넷 시큐리티 및 맥아피 토탈 프로텍션 으로 총 5종이다. 새로운 제품 군은 악성코드, 해킹, 피싱 공격 같은 위협으로부터 사용자 보호는 물론 기기 분실이나 도난시 원격에서 기기를 잠그고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위치를 추적하는 기능을 제공하여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높은 성과를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텔 시큐리티는 스마트폰 갤럭시 S7 및 S7 엣지, G5를 비롯해 여러 스마트폰 제품들에 안티-멀웨어 기술 기반의 맥아피 바이러스스캔 모바일 기술을 제공한 바 있다. 인텔시큐리티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세계 4600만 명, 국내 약 700만명 이상의 삼성 스마트폰 유저들이 인텔 시큐리티 기반 솔루션으로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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