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구글이 국내 비영리 단체들의 사회 혁신 프로젝트를 대규모로 지원하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를 한국에서 론칭한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국내 비영리 단체들이 진행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선발해 최대 30억원의 지원금과 1년 이상의 멘토링을 제공해 프로젝트의 실현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구글은 21일 오전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구글 임팩트 챌린지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더 나은 세상, 더 빠르게(A Better World, faster)'라는 비전 아래, 특히 재원 부족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대범한 아이디어들을 시도하며 더 빠르고 폭넓은 사회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돕는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매년 3~5개 국가에서 개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이 선정됐다. 이에 대해 존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사회에 미치는 구글의 긍정적 효과를 한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구글닷오알지의 구글 임팩트 챌린지 아태 지역 담당자 마이크 버어맨은 "구글 챌린지 임팩트가 추진하는 모든 챌린지의 공통분모는 혁신이다. 한국은 혁신 자체가 한글만큼 오래된 곳이고, 능력있는 재원은 휴대폰만큼 많은 데다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접속은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는 1만 2천 500여 곳의 비영리단체가 있다. 500명당 1개의 단체가 있는 셈이다. 한국의 스타트업과 개발자는 혁신적이고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만큼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구글 챌린지 임팩트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밝은 빛을 비추고 싶다"고 밝혔다.

▲ 구글닷오알지 구글임팩트챌린지 마이크 버어맨 아태 지역 담당자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4월 29일까지 구글 임팩트 챌린지 웹사이트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담은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내부 심사를 거쳐 7월 18일에 결승에 진출하는 10개 팀을 발표하며 8월 23일 최종 우승 4개 팀을 선정한다. 공익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비영리 및 비정부 단체로서 법인, 사회적 협동조합, 고유번호증을 갖고 있는 다양한 형탱의 비영리 단체가 모두 참여 가능하다.

프로젝트 심사기준은 크게 4가지다. 첫번째 지역사회 영향력은 지역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둘째는 기술과 독창성으로 어떻게 기술을 활용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가이다. 세번째 확장성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확장 가능한 모델인가를 평가한다. 네번째 실행가능성은 현실적인 세부계획을 갖고 실행을 위해 필요한 단체 및 기구들과 함께 진행하는가 등이다.

심사위원단은 총 12명으로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환경운동연합 권태선 공동대표, 방송인 김제동, 가수와 배우의 션 전혜영 부부, 아산나눔재단 이경숙 이사장, 희망제작소 이원재 소장, 전 국가대표 역도 선수 장미란 이사장(장미란 재단), 전 대법관 전수안 이사장(공익인권법재단 공감), KAIST 정재승 교수, 전 국무총리 정운찬 이사장(동반성장연구소) 등 외부 인사와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총괄, 구글코리아 존리 사장 등이다. 심사위원들은 프로젝트 심사 외에도 비영리 단체들의 프로젝트 기획 및 구현을 위한 자문도 제공할 계획이다.

▲ 구글임팩트챌린지 심사위원 및 자문단. 사진 왼쪽부터 고영하 한국엔텔투자협회장,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혜영 아쇼카 대표, 오광성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장, 이경숙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정운찬 현 동반성장연구소장은 "동반성장은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분배율은 좀더 공정하게 가져가면서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다 같이 잘 살자는 운동"이라고 소개하며 "구글 임팩트 챌린지를 통해 한국의 동반성장 사회 건설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혜영 아쇼카 한국 대표는 "아쇼카는 지난 35년 간 전 세계에서 사회 혁신가를 발견하고 지원하며 연결해 온 글로벌 플랫폼 조직이다. 아쇼카의 인사이트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이번 프로그램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비영리단체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관계자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를 통해 "비영리단체와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해 사회를 바꾸는 아이디어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셜캠페인"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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