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지영 기자] 세계적인 유통 괴물 아마존이 물류와 배송 혁신을 위해 미국 정부에 끊임없는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는 아마존에서 책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신속하면서 저렴한 배송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이슈는 아마존이 세계 최대의 유통업으로 성장한 지금까지 드론을 이용한 배송, 보다 큰 트레일러 그리고 필요할 때 언제든 이용 가능한 배송기사들 확보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상업용 드론, 적재량 증가를 위한 트럭의 길이를 10미터 짜리 트윈 트레일러를 허가하는 법안과 도로와 다리를 개선하고 배송을 협업하는 미국 우정 공사를 지원하기 위해 해당 공무원들에게 물밑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상업용 드론 상용화를 위한 아마존의 노력에 반대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일부 드론 제작자들은 아마존이 정부에 지나친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항공사와 조종사 연대는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상업용 드론은 사고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아마존이 배송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있다.(사진=유튜브)

지난해 아마존이 로비에 들인 돈의 규모는 9백 40만 달러(한화 약 109억 7300만 원)로 전년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이러한 아마존의 로비 규모는 작년 보잉의 2천 1백만 달러(한화 약 245억 2300만 원)의 규모에 비하면 아직 적은 편이다. 또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수백만 달러의 규모로 로비를 하지만 아마존의 투자 규모의 상승세는 그 어떤 회사보다 빠르다.

아마존에서 대외정책을 담당하는 부사장 폴 마이즈너는 15년 전 워싱턴주 사무실에 자리를 잡을 시점에 소매에 부과되는 세금과 기술에 관련된 이슈를 다루는 인력은 단 한 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6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되고 있으며 이는 2년 전에 비해 두배가 늘어난 규모라고 비영리 정치 감시단체(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가 이같이 밝혔다.

또한 아마존과 마이즈너 부사장은 다른 목표들도 갖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중앙정보국(C.I.A)과 6억 달러(한화 약 7004억)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마이즈너 부사장은 2013년 워싱턴 포스트를 매입하면서 이는 그에게 정치적 그리고 언론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아마존은 이에 관련해 답변을 피했지만 최근 실적발표에서 아마존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아마존이 배송에 대해 왜 공격적인 접근을 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주문이 최대일 때 고객에게 적절한 배송을 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 배송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라고 올사브스키는 밝혔다. 그리고 “이는 배송 시스템을 대체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아마존이 배송에 든 비용은 19%가 오른 50억 달러(한화 약 5조 8400억 원)다. 이는 수백만에 이르는 연간 프라임 서비스 회원, 아마존 단골 고객이 무료 배송 서비스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결국엔 아마존이 물류 체인 젙체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달 아마존은 보잉의 물류 항공기 20대를 임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이 유피에스와 페덱스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올사브스키는 유선으로  유피에스와 페덱스는 아마존의 중요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덱스의 최고경영자인 프레드 스미스 또한 아마존이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낮췄다.

이미 드론에 대한 아마존의 박차는 어떤 부분에서는 성공적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NASA와 드론을 위한 항공 교통 시스템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