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2만 2천원.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카카오 스토리펀딩 후원자의 1인 평균 후원 금액이다.

신문의 월간 구독료, 도서 한 권 값에 해당하는 이 금액은 온라인 상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가 그에 상응하는 대가로 지불 의사를 보이는 금액이다. 현재까지 400여 편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원자들의 금액을 평균한 결과 얻게 된 금액이다.

카카오의 스토리펀딩에 2016년 3월 20일 현재 총 16만 393명이 후원에 참여했고, 총 후원 금액은 38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2014년 9월 스토리펀딩의 전신인 뉴스펀딩부터 2015년 10월 스토리펀딩으로 펀딩 참여 콘텐츠가 확장된 후 현재까지, 카카오는 1년 6개월 간 창작자와 후원자를 연결하는 펀딩을 진행해왔다.

스토리펀딩은 처음 뉴스의 유료화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뉴스를 만들 때 많은 공과 시간이 들어가는 데 비해, 이용자에게 무료로 소비되는 것이 과연 맞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초기 프로젝트명은 'COD(Contents On Demand)'였다. 이용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후원 방식의 주문 생산형 콘텐츠였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콘텐츠 유료화가 안정화될 수 있을지 실험하고자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콘텐츠를 이용할 때 이용자들이 얼마나 소비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이로 인해 얼마나 양질의 콘텐츠를 얻을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목표는 콘텐츠 유료화를 통해 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초기에는 '뉴스'에만 콘텐츠의 영역이 한정돼 있었다. 이 때문에 기자가 아닌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캠페인, 영화 제작, 도서 출판, 신기술 등 다른 분야의 창작자에게 후원을 연결하기 위해 2015년 10월에 '스토리펀딩'으로 확장됐다.

▲ 2014년 9월 스토리펀딩의 전신인 뉴스펀딩부터 2015년 10월 스토리펀딩으로 펀딩 참여 콘텐츠가 확장된 후 현재까지, 카카오는 1년 6개월 간 창작자와 후원자를 연결하는 펀딩을 진행해왔다. (사진=카카오 스토리펀딩 화면 캡처)

스토리펀딩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창작자가 프로젝트를 스토리펀딩에 제안할 때 상식과 미풍양속에 반하지만 않는다면 어떤 주제든지 가능하다. 콘텐츠의 주제가 분명하고, 후원자에 대한 보상 정책만 갖춘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현재 스토리펀딩에 대한 카카오 내부 평가는 성공적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토리펀딩의 1인 평균 후원액은 2만 2천원이다. 이용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나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위해서 이 정도의 금액은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 가능"한 금액이다.

카카오는 상시적으로 후원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로 참여 가능하고 '후원하기' 버튼이 있는 프로젝트를 후원권 이용자의 이름으로 후원하되, 후원금액인 500원을 카카오에서 지불한다.

▲ 스토리펀딩에서 프로젝트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후원 경험을 높이고자 제공하는 방법이다. (사진=카카오 스토리펀딩 화면 캡처)

스토리펀딩에서 프로젝트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후원 경험을 높이고자 제공하는 방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때 '당연히 무료'라는 기존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고, 유료화가 차츰 정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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