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 알파고에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시간은 4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이세돌 9단은 불계패를 던졌다.

10일 서울 포시슨즈 호텔에서 오후 1시에 개최된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 알파고(흑돌)와 이세돌 9단(백돌)과의 2국에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게 집 차이를 한참 내주며 패배했다.

▲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2연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1국에서 알파고가 끝내기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판단, 2국을 장기전으로 끌고 갔지만 알파고의 신의 한수가 된 급소공격(변수)에 휘말리며 이세돌 9단이 가지고 있던 공격력과 기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이세돌 9단은 끝내기에서 초읽기에 몰려 잔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

사실상 이세돌 9단의 전략 실패로 끝난 것이다. 만약 알파고가 1국에서 이세돌 9단이 이런 전략을 짤 것을 예상해 1국 마무리에서 실수를 한 것이라면 알파고는 이미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알파고는 대국 막판에 이미 이겼다고 판단됐는지 일부러 허수를 두며 이세돌 9단을 봐줘가는 잔인함까지 보여줬다. 알파고도 대국 후반부에 초읽기에 돌입한 후 깔끔한 끝내기를 보여줬다. 

한편, 3국은 같은 장소와 시간에 12일(토)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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