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정민 기자] 이제 어느 차선을 달리고 있는지도 알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존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위성측위시스템. GPS도 GNSS의 일종이다)신호에 센서를 탑재한 모듈이 나와 지하 주차장, 터널에서도 내 위치를 알 수 있게 됐다.

무선 통신, 위치 추적 모듈 및 칩 기업 유블럭스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비접촉식 3D추측항법 (UDR) 모듈인 NEO-M8U을 올해 2분기 초에 출시한다.

유블럭스가 개발한 NEO-M8U는 내장된 3D 자이로 센서와 가속도계, 멀티 GNSS(GPS, GLONASS, Beidou, Galileo)가 결합돼 있어 GNSS 신호가 약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도 정확한 위치 추적을 제공한다.

기존에도 추측항법은 이용됐으나 차량 정보를 얻기 위해 차량과 복잡하게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예를 들어 GNSS 신호가 약해 위치를 추측해야 할 경우 자동차로부터 바퀴 속도 같은 정보를 직접 전달받아야 하는데 유블럭스의 모듈은 자동차와 연결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 NEO-M8U를 들고 있는 프랭크 버니 수석과 김수한 지사장 (사진=유블럭스)

기존에는 도시의 고층 빌딩 사이, 터널, 주차장처럼 전파 수신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GNSS 신호가 미약하기 때문인데 유블럭스의 모듈은 GNSS외에도 내장된 센서를 활용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또 운행 정보를 얻기 위해 차량과 직접 연결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크다. 설치가 편리하고 차량 어느 부분에 설치해도 원활하게 작동한다. 지능형 센서와 자가 교정 기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GNSS 신호가 미약한 원인 중 하나는 GNSS 수신기가 차량 구석에 위치한 탓도 컸다.

유블럭스는 NEO-M8U로 시장 곳곳에 여러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랭크 버니 추측항법 제품 수석은 도난 차량 추적, 보험 텔레매틱스, 도로 요금 징수 등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난된 차량이 주차장이나 실내 차고에 있어도 위치를 찾을 수 있으며, 정확한 주행거리를 따지는 게 중요한 자동차 보험 시장에도 도움을 준다. 한때 전세계적으로 GNSS신호를 활용한 도로 요금 징수 시스템을 바꾸려는 바람이 있었으나 정확한 주행로를 파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톨게이트나 국내의 하이패스 같은 설비를 도로마다 갖추는 것이 큰 부담이 됐으나 별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달리는 차선까지 파악 가능하다면 요금을 징수할 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프랭크 버니 수석은 "내비게이션, 차량관리, 도로 통행료 징수, 사용량 기반 보험료 산출 등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고객사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안해 줄 것”이라며, 고층 빌딩과 좁은 도로로 구성된 도시에서 NEO-M8U의 내장 센서와 위성 신호를 활용해 차량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한층 향상시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블럭스 김수한 한국지사장은 “NEO-M8U는 요즘과 같이 복잡한 도시 내에서 보다 나은 내비게이션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라며 “적극적인 제품 홍보와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한국시장 활성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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