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알파고를 상대로 이세돌 9단의 숙고가 계속되고 있다. 구글딥마인드챌린지매치가 시작된 지 2시간 여가 지나고 있는 가운데 베일에 감춰졌던 알파고의 실력이 드러나고 있다.

중국식 룰로 백을 잡으면 덤 7.5집을 획득해 유리할 수 있었던 이세돌 9단은 흑을 잡아 첫 수로 우상귀 소목에 착점했다. 알파고 역시 화점에 돌을 두었다. 알파고가 학습한 기보에는 화점에 착점하면서 승리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줄곧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세돌 9단은 경기 중간에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2015년 10월 판 후이 2단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던 알파고는 아마추어 이상의 증강된 실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오른쪽부터 크리스 갈록과 마이클 레드먼드.

영어 해설을 맡은 미국 바둑 협회 커뮤니케이션 부회장인 크리스 갈록은 알파고의 경기 진행에 대해 연신 인상적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경기 중반 오른편 가장자리 중앙에 둔 알파고의 둔 착점에 대해 면도날 같다는 감탄을 하기도 했다.

돌을 두기까지 주어진 1분을 꼬박꼬박 쓰고 있는 알파고는 미국 구글 클라우드에서 정보를 받고 있다.

▲ 구글딥마인드챌린지매치를 취재하는 국내외 기자들의 열기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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