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구혜림 기자] 삼성이 음원 스트리밍 사업인 밀크 서비스를 곧 포기할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삼성이 제이지의 타이달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 단계에서 타이달 인수 혹은 파트너십 체결 등이 모색되고 있다. 

2년 전, 삼성은 밀크를 출시했다. 밀크는 미국에서 판도라의 대항마로 등장했다. 판도라는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자동 음악 추천 시스템 및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다. 밀크는 앱과 웹으로 서비스되며 삼성 스마트폰, 삼성스마트TV에서 이용 가능하다.

또 다른 외신 버라이어티의 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밀크를 미디어 플랫폼으로 만들어 제품의 매출 증가와 구독 서비스 증대를 꾀했다. 그 일환으로 2014년에 단편 영상 플랫폼인 밀크 비디오를 런칭하기도 했다. 스포츠와 다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2015년 말 밀크 비디오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난 몇 달 간 밀크 팀에는 감축이 있었고 이를 통해 곧 밀크 뮤직 서비스가 종료될 것이라고 비즈니스사이더는 내다봤다.

▲ 현재 삼성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 (사진=삼성)

올해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도 삼성은 스마트TV가 제3의 미디어 서비스와 뛰어나게 연동됨을 소개할 때도 밀크 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6(MWC2016)에서 갤럭시S7과 S7엣지를 소개할 때도 밀크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버라이어티는 지적했다.

현재 삼성은 밀크 서비스 중단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은 밀크 플랫폼을 통해 매력적이고 일관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데 전념하고자 한다”는 일반적인 성명서 발표가 있었을 뿐이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밝혔다.

한편 제이지가 작년 10월 삼성에 나타난 후로 삼성과 타이달을 둘러싼 무성한 추측이 있었다. 최근에는 타이달 소속의 리한나와 카니예 웨스트가 인수 타겟이라는 설도 있다. 타이달의 성쇠는 지난 몇달 간 오락가락했다. 회사의 중역들이 이직하는가 하면, 카니예 웨스트의 신보 ‘더 라이프 오브 파블로’의 독점 발표 덕분에 다운로드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 (사진=타이달)

아직까지는 인수가 될지 파트너십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타이달이 제시하는 값에 달려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보도하면서, 인수보다는 파트너십 체결이 삼성이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를 확장하는 데에 더 큰 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삼성과 제이지의 협업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2013년 제이지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사용자들에게 그의 12번째 앨범 ‘마그나 카르타 홀리 그레일’ 100만 부를 공식 발매 전 무료로 선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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