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중국에서 공유경제 서비스의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1일 중국 국가정보센터정보연구부와 중국 인터넷 협회 공유경제 업무위원회가 베이징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공유경제 발전 보고서 2016’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1조9560억위안(약 366조4700억원)에 달했다. 중국의 공유경제에 참여한 인구 수는 이미 5억명을 넘어섰다.

■ 연평균 40% 성장...2020년 GDP의 10% 차지

보고서는 향후 5년간 중국 공유경제의 연평균 성장률은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중국 GDP 비중의 1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 공유경제는 금융, 생활 서비스, 교통, 생산능력, 지식 기능, 부동산 등 6대 영역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됐다. 또 향후 10년 내 중국 공유경제 영역에서 5~10개의 대기업 플랫폼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2015년에 형성된 전체 공유경제 시장 규모 1조9560억위안 중 1조8100억 위안이 교통 영역에 몰려있어서 이 분야의 대기업 출현이 유력하다. 금융 투자 영역은 1460억 위안을 차지했다. 향후 5~10년 이 두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이 지난해 366조4천700억원에 달하는 등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이미지=위키피디아)

최근 중국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숙박 임대업 기업 ‘샤오주단주(小猪短租)’를 예로 들면, 지난해 이 회사에서 거래된 금액은 2014년 대비 500% 늘었다. 샤오주단주 천츠(陈驰) CEO는 “사회의 신뢰 시스템이 발전하고 중국 정부의 정책이 유연해지면서 중국 공유경제 발전 기세가 더욱 맹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 CEO에 따르면 2016년 2월 샤오주단주의 커버리지는 이미 238개 도시로 확대됐으며 2015년 연말과 비교해도 25개 늘었다. 최근 1~2선 도시가 공유경제 실천의 중점 지역으로 떠올랐으나 중소 도시의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천 CEO는 “아직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 중국, 공유경제 발전 위한 국가적 협업 추진

이 외에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유경제 발전은 관리 감독 시스템의 구조조정과 사회 협력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협회 공유경제 업무위원회는 샤오주단주와 디디추싱(滴滴出行)을 포함한 중국 내 7대 공유경제 영역의 40여개 업체로 구성돼 있으며 ‘글로벌 공유경제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로빈 체이스(RobinChase)가 명예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토종 공유경제 기업들이 공유경제를 실현하면서 중국의 발전을 꾀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유경제의 선봉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공유경제의 발전을 촉진하면서도 규제의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감독은 강화할 계획이다. 21경제보도는 “일부 혁신적인 서비스는 제도에 맞지 않다”며 “예컨대 인터넷 교육을 하는 기업이 오프라인 교육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의 인터넷 교통 서비스 기업들의 경우 운영 자격을 필요로 한다.

이 보고서는 중국 인터넷 협회 공유경제 업무위원회가 초안을 작성한 이후 중국 공유경제 영역의 수많은 기업 조사가 더해져 완성됐다. 보고서는 중국 공유경제 발전의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공유경제의 개념과 구분, 발전 상황과 현황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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