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정민 기자] 마스터카드가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얼굴이나 지문을 활용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위 '셀피 페이'로 온라인 결제에 셀카를 즉시 찍어 인증하게 하는 것이다. 현재로써 마스터카드는 온라인 결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얼굴과 지문같은 생체정보를 인증하는 방식이 채택되면 비밀번호처럼 잊어버릴 가능성이 줄어든다.

생체정보 결제 방식의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결제한 웹사이트에서 앱을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신원을 요청하는 알림을 보낸다. 알림에 따라 사용자는 셀카를 찍거나 지문을 스캔하는 지시에 따르면 된다.

▲ 마스터카드가 온라인 결제시 이른바 '셀카'로 인증을 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사진=픽사베이)

셀카로 인증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사진을 도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카드는 먼저 미국과 네덜란드의 1천 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작년에 테스트하는 것을 마쳤다. 올해 여름부터 은행들과 제휴를 맺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다른 국가로 넓혀 도입하는 것이 마스터카드의 계획이다.

보편적인 비밀번호 방식은 여러 비밀번호를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결함이 있었고 대안으로 나온 것이 생체 인식 방식이다.

그러나 생체 인식 방식도 나름의 결함을 지적받고 있다. 일단 활용되는 생체 정보가 전혀 비밀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신의 얼굴은 이미 소셜미디어 프로필에 널려있고 매일 수많은 CCTV에 노출되고 있다. 지문 역시 당신이 돌아다니고 만지며 이곳 저곳에 묻히게 된다. 또 생체 정보는 변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보안이 더욱 절실하다.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바꿔 보안을 높일 수 있지만 생체 정보는 그렇지 않다.

마스터카드도 보안을 높이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 지문은 사용자의 기기에만 저장되게 처리했다. 얼굴 인식의 경우 사용자가 최초로 촬영한 사진은 이진법의 0과 1의 코드로 변환돼 저장되며 원래 이미지는 삭제된다. 이미지가 디지털화된 데이터만 남아 이후에 셀카를 인증하는 용도로 쓰이게 된다.

"얼굴 인식 방식은 프로토타입 테스트 중에 있다"고 마스터카드의 커뮤니케이션부 부사장 제인 코도스는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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