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글로벌 게임사 도약을 선언했다. 북미, 중국 등 빅마켓에서 1, 2위 게임을 배출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자금력과 영향력을 마케팅에 쏟아 부을 수 있는 게임사로 '점프'하겠다는 설명이다.

18일 방 의장은 이러한 회사의 차세대 방향성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했다.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쟁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리고 넷마블은 규모의 경쟁을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바로 기업공개(IPO)를 발표한 것이다.

넷마블은 IPO를 통해 자금력을 확보하고, 지난해 SGN 인수로 시너지를 창출하듯이 앞으로도 다양한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개발력 강화를 위해 투자와 개발자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중국 게임사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레이븐과 스톤에이지 등 콜라보 개발을 확대해 일본과 중국 시장 등 빅마켓에 출시할 예정이다.

▲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글로벌 게임기업 도약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방 의장은 글로벌 성공을 위한 3가지 사업 전략도 밝혔다. 바로 ▲인지도 높은 대형 IP(지적재산권) 확보 ▲둘째 빅마켓 현지화 ▲셋째 유저맞춤형 개인화다.

첫째, 넷마블이 글로벌 게임사로 크기 위해서는 대형 IP 확보로 적극적인 글로벌 개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영화 '스타워즈'의 디즈니 IP를 활용한 글로벌 대작 게임을 곧 출시한다. 넷마블이 올 상반기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게임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형 IP인 마블퓨처파이트로 경험 쌓았고, 올해는 모두의마블, 스톤에이지, 리니지2,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등으로 주요 시장에 글로벌 대작을 가지고 대형 IP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두번째, 중국 미국 일본 등 '빅마켓' 권역별 현지화로 해당 국자 유저의 성향화 문화를 파악해 깊이 있는 마케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 의장은 2년여 동안 해외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지난해 마블퓨처파이트로 노하우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중국, 북미가 전세계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4위가 한국 시장이고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이 그 뒤을 잇는다. 넷마블은 이들 빅3 지역에 맞춤형으로 게임 개발하고, 한국 론칭 게임도 타깃 지역에 맞는 시스템과 마케팅을 변화해서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대표적 예가 세븐나이츠로 동남아 출시 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에서도 선전 중이다. 방 의장은 "권역별 현지화를 위해 사실상 BM까지 다 뜯어고친 새로운 게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넷마블은 유저 맞춤형 개인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현재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AI) 게임서비스 엔진 '콜럼버스' 개발 중이다. 넷마블의 방대한 게임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하고 있으며, 1차 개발단계를 마치고 다양한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유저 맞춤형으로 푸시 등 다양한 알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다. 넷마블은 앞으로 이 엔진의 최적화를 통해 2, 3단계 개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 의장은 "이러한 3가지 전략을 통해 글로벌 비중 확대할 것"이라며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28%였고, 올해는 50% 이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넷마블의 미션은 한국 게임의 글로벌 파이오니어(개척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지난 2004년에 해외 진출에 실패를 겪었고, 그 어려움 때문에 한국 게임사들이 한국 시장에 안주하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앞으로는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한국 모바일 게임의 해외 개척자로 초석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넷마블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2017년 이후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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