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애플을 거세게 비난했다고 17일(현지시각) 외신 폰아레나가 보도했다.

이 발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법이 FBI(미국연방수사국)가 수사 중인 테러범의 아이폰을 볼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애플에게 해제 하라고 명령을 했는데 애플이 기업철학을 이유로 거부한 데서 일어났다.

▲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애플을 비난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이에 도널드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도대체 누구 편이냐”며 “법원명령에 따라 애플은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애플을 비판했다.

이 테러범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의 파키스탄계 미국인 사이드 파룩 부부로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 지방정부 청사에서 무차별 총격을 해 1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외신에 따르면 FBI는 사건이 발생한지 두달이 지나도 이들이 사용하던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풀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문자 메시지 및 사진 등의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하는 iOS업데이트를 단행해 아이폰이 잠겨 있으면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만약 10번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아이폰 내에 있는 모든 데이터가 자동삭제되게 설정할 수도 있다.

한편, 트럼프 뿐 아니라 다른 공화당 대선 주자들 까지 애플 비판에 가세하면서 애플의 이번 결정은 2016년 미국 대선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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